[A market story/ 경남의 시장 5] 사람, 사람, 그리고 사람들
작은 시장이어 더 애틋했다. 무분별한 현대화 개발 바람에도 손 타지 않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오래된 시장이어 더 눈이 갔다. 근대화 시기에는 인근 장꾼들을 모으는 큰 시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화 되고 새로 생기는 상권에 밀려 ‘그동안 서러웠다’고 했다. 벌이는 되지 않고 그래도 딴 걸 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먹고 살 길이 참 팍팍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세월을 견뎌내고 여전히 버티고,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상인들이 힘을 모으고 다시 일어서기 시작하는 곳이 고성공룡시장이었다.
2010년 경남도에 정식으로 시장으로 인가받고, 지난 10월 전국시장박람회에서는 전국의 내노라하는 1500여 개의 시장들을 제치고 우수시장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70,80이 다 된 상인들이 2년 넘게 친절과 마케팅 교육을 받고 “우리 시장 살리자”는 마음으로 힘을 모은 결과였다. 점포 100개도 채 안 되는 작은 시장, 고성공룡시장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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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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