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8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렇게 일시적으로 수면장애를 겪는 경우도 있지만, 일정기간이상 지속되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최근 5년간 불면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내원한 환자가 5년 전보다 20%정도 늘었다고 한다. 실제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 예상된다.

불면증 원인과 증상

불면증은 가장 대표적인 수면장애로, 밤에 잠을 자고 싶으나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수면기간의 깊이 및 원기 회복에 어떤 장애를 나타낼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말로서 잠들기 힘들고 계속 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가벼운 증상인 경우는 잠들기 어렵고, 숙면이 안 되며, 수면 중 자주 깨게 되고,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렵다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점점 심해져서 중증이 되면 밤새 전혀 잘 수 없는 증상을 나타낸다. 밤에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다음날 낮에 피로하고 졸리며, 짜증이 나고 기분이 나빠진다. 또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의 능률이 저하되어 운전이나 기계조작 등의 실수로 이어지기도 해 위험하다. 또한 부수적으로 전신이상감각, 두통, 식욕부진, 심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수인 정다운요양병원 한방3과·한의사


불면증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사려과다(思慮過多), 심담허겁(心膽虛怯), 위중불화(胃中不和), 간양상항(肝陽上亢), 음허화동(陰虛火動)로 본다.

사려과다(思慮過多)는 생각을 과하게 하여 정신적으로 쉽게 피로해져 자주 깨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입맛이 없어지는 증상이 생긴다. 심담허겁(心膽虛怯)은 겁이 많거나 크게 놀란 후에 심장과 담이 약해져서 자는 동안에도 꿈이 많고 쉽게 깨는 것이 특징이다. 위중불화(胃中不和)는 음식을 잘 조절해서 먹지 않아 소화불량이 되어 명치끝이 답답하고 괴로워 잠을 못 이루는 경우이다. 간양상항(肝陽上亢)은 스트레스, 특히 분노를 오래 참는 것으로 인해 발생한다. 음허화동(陰虛火動)은 장기간 영양부족이 지속되거나 병으로 오래 앓거나 호르몬의 부족, 지나친 성교로 신장(腎臟)의 기능이 손상되어 정신이 안정되지 않아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이다.

침 치료와 한약 복용 효과있어

이렇게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수면제를 쓰면 일시적으로 수면장애는 해결되지만 내성과 의존성이 생길뿐더러 약을 끊은 경우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짧게 쓰는 게 좋다.

잠이 안 오는 원인은 마음과 몸에서 시작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힘겨움이나, 스트레스, 불안 등의 지친 마음과 몸을 강화시켜주는 한약, 침, 심리상담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도록 하고 불면증 치료를 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불면증의 5가지 원인 중 진단을 하여 적절한 침 치료와 한약을 복용하면 불면증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카페인함유 음료섭취나 알코올, 낮잠, 과도한 운동을 금지하고, 잠잘 때 외에는 침대에서 TV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것을 일체 금하고 침대는 오직 잘 때만 눕도록 하고, 5분 이내에 잠이 들지 않을 때는 일어나서 뭔가 다른 일을 하거나, 때로는 침대나 침실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은 오전 중에 신체 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이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 따뜻한 물로 20분 정도 샤워하고, 과식도 피한다. 역설적으로 수면제한요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잠을 안 자려고 노력하기’인데, 불면증 환자들은 잠이 안 올까 봐 불안해하며 잠을 자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데 이 방법은 그런 고통을 없애준다.

불면증을 대수롭지 않게 보면 만성피로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도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건강한 몸과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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