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을 끼고 있는 거창은 추어탕·어탕국수를 지역 대표 음식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거창읍 거창교~중앙교 사이에는 추어탕거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식당이 우후죽순 있는 건 아니고, 4곳이 단출하게 형성해 있습니다.

구구추어탕은 거창읍 거창교~중앙교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민국 기자

이 가운데 저희는 '구구추어탕'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1995년 문을 열었으니 아직 20년 채 되지 않았지만, 제법 입소문 난 곳이었습니다. 2008년 '거창군 향토음식점'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추어탕·어탕국수 모두 6000원이었고, 안주용으로 1만 원 하는 닭발을 내놓고 있었습니다.

추어탕·어탕국수 모두 6000원 입니다. /박민국 기자

일행 4명은 추어탕·어탕국수를 두 그릇씩 주문했습니다. 큼직한 배춧잎 들어간 추어탕은 조미료가 느껴지지 않는 개운한 맛이었습니다. 어탕국수는 유난히 걸쭉한 특징이 있었고, 공깃밥은 별도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릇을 가득 채운 걸쭉한 국물의 어탕국수. /박민국 기자

 

추어탕은 뒷맛이 아주 개운합니다. /박민국 기자

제피 가루를 큰 병단지에 넣어둬 눈길이 갔습니다. 습기로 눅눅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배려인 듯했습니다.
생선은 잡고기·양식 미꾸라지·메기 등이 들어가며, 화약 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고 다진 마늘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식당 안은 어르신들로 가득 찼는데, 어탕국수를 좀 더 선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점심 무렵이라 찾는 이 발길이 계속 됐습니다. /박민국 기자

'어머니 항상 건강하세요. 큰아들·큰며느리 올림'이라고 적힌 화분이 눈에 잘 보이게 놓여 있기도 했습니다. 주소: 거창군 거창읍 대평리 1485-50

주인 할머니는 자랑하듯 큰아들·큰며느리로부터 받은 화분을 식당 한켠에 뒀습니다.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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