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재발견' 팀은 각 지역을 처음 찾을 때 우선 문화관광과장님부터 만납니다. 전반적인 지역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각종 자료도 받기 위함입니다. 특히 지역 먹을거리에 대한 쏠쏠한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창군 이상준 문화관광과장님은 인터뷰를 끝내고 점심을 위해 갈비탕 집으로 안내했습니다. 인근 함양이 '안의갈비' 하듯, 거창에서는 '원동갈비'를 같은 선상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를 다루는 식당이 여럿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곳 사람들 얘기로는 세 군데라고 했습니다. 한 곳은 갈비탕 전문, 또 한 곳은 갈비찜 전문, 또 한 곳은 운치 있는 분위기가 특징이라 했습니다. 

이상준 과장님이 안내한 곳은 갈비탕 전문 집이었습니다. 

거창 원동갈비탕. /박민국 기자

국내산 육우인 갈비탕은 특 1만 2000원·보통 9000원이었습니다. 그 외 메뉴로는 수육(특 4만 5000원·보통 4만 원)만 있었고, 갈비찜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주문한 갈비탕이 나왔는데, 이와 함께 집게·가위가 개인별로 딸려 나왔습니다. 그만큼 손질할 양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밑반찬도 14가지나 딸려 나왔습니다. 

거창 원동갈비탕. /박민국 기자

과거 경험으로는 함양 안의갈비탕은 집게·가위를 돌려가며 사용하도록 했고, 밑반찬도 단출했었습니다.
외형적인 특성에서는 이곳 원동갈비탕이 밀리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국물 맛·고기 육질 이러한 것들이겠지요. 그런데 저는 미식가가 아니라 어떻다저떻다 말할 처지는 못 됩니다. 설령 미식가라 할지라도 주관적 판단으로 다른 이들에게 선입견을 심어주는 게 달갑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이곳에서 1인당 1만 2000원하는 특을 먹었는데, 가격을 뒷전으로 한다면, 풍족함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함양 안의갈비탕. /박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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