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파워] 심선식 정다운요양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병원장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내 윤활막이 특별한 이유 없이 증식하여 뼈와 연골을 파괴시키는 만성 염증성 관절염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기관의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신 류마티스 질환으로 분류된다. 전 인구의 0.8% 가량이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수십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류마티스관절염 염증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위험인자

현재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는 특이적인 진단법은 없으며 환자의 임상 증상과 의사의 신체 진찰, 진단 검사실 소견, 영상 검사 소견 등을 종합하여 이루어진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치료받지 않으면 진단 후 2-3년 이내에 환자의 20-30%에서 정상적인 직장 생활이 어려운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증상 발생 수개월 이내에 시작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관절염뿐 아니라 관절 외 증상을 동반하며, 폐, 심장, 신장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관절 외 증상과 심뇌혈관 질환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사망률 증가와 평균 수명이 짧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류마티스관절염 염증 자체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을 더욱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권고사항이 발표되고 있다.

조기진단 및 조기의 적극적인 치료 중요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10-20년 이내에 심각한 관절 운동장애가 오며, 방사선학적 골 파괴가 환자의 70% 이상에서 질병 발생 2년 이내에 나타나며, 관절 손상이 첫 1년에 가장 급격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기진단 및 조기의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은 한 가지 확실한 임상적, 방사선학적, 또는 혈청학적 검사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류마티스 질환과 비슷하게 특징적인 임상증상, 검사소견, 방사선학 소견 등을 종합하여 진단을 하게 된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염증을 조절하여 통증을 해소하고, 관절의 손상을 예방하거나 늦추어,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는 질병의 활성도를 평가하는 방법과 나쁜 예후와 관련된 인자 등이 밝혀지면서 치료의 개념이 과거에 비해 달라지고 있다.

특히 관절염의 발병기전에 근거한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과 새로운 항류마티스 약물의 개발로 인해 과거 10년 전에 비해 관절 손상의 진행이 더디게 되고, 뼈 손상이나 관절기능 소실로 인한 기능장애의 빈도가 줄게 되었다. 또한 조기에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는 방법도 새롭게 도입되면서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환자의 좋은 예후를 나타낸다는 증거가 밝혀지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약물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약제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글루코 코르티코이드, 항류마티스 약물, 생물학적 제제 등이다. 항류마티스 약물 중 대표적 약제는 methotrexate (MTX)이며, 단독요법, 다른 항류마티스 약물과의 병합요법, 생물학적 제제와의 병합요법 등으로 사용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병태생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이를 바탕으로 질병의 발생과 악화에 관여하는 물질들과 세포 들을 직접 차단하는 소위 ‘표적 치료’ 개념인 생물학적 제제 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약제에 비해 월등한 임상적 효과가 있고, 이러한 제제를 보완한 다양한 약제들이 현재 임상 시험 중이거나 개발 단계에 있다. 이러한 변화들로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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