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먹을거리 하면 개인적으로 멍게비빔밥이 먼저 떠올려졌습니다. 그런데 며칠 다녀보니 멍게비빔밥이 통영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시에서 만든 맛 책자에도 다른 것들과 달리 관련 설명을 달아놓지는 않았습니다. 먹을거리 얘기에서 멍게비빔밥을 언급하는 이도 별로 없었습니다.

   
 

우짜·꿀빵·빼떼기죽·시락국·다찌·도다리 쑥국·물메기탕같이 통영에서만 먹을 수 있거나, 이곳만의 것으로 특화한 음식이 넘쳐나니, 멍게비빔밥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지 않은 가 봅니다.

이곳 사람 누군가는 "멍게를 그냥 먹는 건 좋아해도, 비벼 먹는 건 별로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일행은 남망산공원 아래 있는 전문점을 찾아 한 그릇씩 했습니다.

장사한 지 3년 정도 된 곳이었는데 멍게비빔밥·멍게전이 함께 나오는 A코스 1만 원, 멍게회가 더해진 B코스 1만 5000원이었습니다.

그리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저로서는 비릿한 바닷내음이 입안에 퍼지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양이 적어 포만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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