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in] 조태훈 한국지엠 창원지역본부장

'지엠대우'가 '한국지엠'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브랜드도 '쉐보레'로 전환을 앞두었던 지난 2월 취임해 현재 창원공장 3600여 명의 임직원을 이끌고 한국지엠의 글로벌 경차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조태훈(57·사진) 한국지엠 창원지역본부장(GM Korea Company Changwon Site Manager).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올들어서부터 지난 7월 말까지 11만 773대가 팔렸다.
이는 조 본부장 취임 전인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3%가 늘어난 것이다. 또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올 상반기에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파워트레인 누적 생산 1000만 대를 돌파했다.

창원공장의 이 같은 성과는 조 본부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적용해온 세가지 운영방침과 관계가 깊다.

첫째가 신뢰 구축이다.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경영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직원들과 주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직원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동시에 본부장으로서 직원들에게 바라는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간다.

둘째는 최고 품질이다. 즉 무결점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직원들간 신뢰가 구축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셋째가 생산성 향상이다. 조 본부장은 이를 위해 수시로 생산라인의 구석 구석을 직접 확인하며 제조공정의 표준을 중심으로 원칙과 기준에서 벗어나는 사항을 하나 하나 점검하고 개선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평소 최상의 품질은 올바른 마음가짐에서 나온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라며 "이는 임직원들의 건강상태부터 조업 전후 정리정돈 상태까지 꼼꼼하게 챙길 때 그 밑바탕에 깔린 섬세한 마음이 제품에 그대로 전달돼 최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6월 8일 쉐보레 브랜드 국내 도입 100일을 맞아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생산해 세계 150개 이상의 시장 고객에게 판매한다'는 회사의 새 비전 아래 중장기 발전 계획인 'PLAN 2015'를 발표했다. 현재 한국지엠 전 임직원은 더 큰 도약을 위해 이 'PLAN 2015'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창원공장은 지난 7월부터 오는 9월 말까지 3개월간 'CQ(Champion Quality) 50 품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생존 품질의 단계를 넘어서 챔피언 수준의 품질을 확보해 한국지엠 제품을 찾는 모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목적이다.

이는 마이크 아카몬 사장의 품질 최우선 경영 지침과도 연결된다.

조 본부장은 1984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지엠대우 부평공장에서 엔진구동 생산관리·품질관리부문 최고 전문가 과정을 역임하며 지엠대우 파워트레인(엔진+트랜스미션)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등 지엠대우의 파워트레인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조 본부장은 한국지엠의 효자, 글로벌 경차 '쉐보레 스파크'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에 무한 애정을 쏟고 있다.

조 본부장은 "창원공장은 단순한 경차 생산공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차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는 공장이다. 창원공장 만이 가지고 있는 경차에 대한 기술과 제품 경쟁력, 그리고 제품 품질에 대한 직원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라며 "여기에 GM의 글로벌 생산프로세스와 선진화된 제조 및 품질 시스템이 더해져 창원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구현과 세계 수준의 생산성과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창원공장은 그 동안 노사문제로 발생된 공장 내·외부의 시련에도 성장 발전해오고 있는데 이는 노동조합과 회사가 무엇이 최선의 길인지를 인식하며 미래지향적인 결과를 도출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경쟁력이 회사생존의 필수조건이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근본이 협력적 노사관계에 있다는 것을 창원공장 전 직원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