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 저출산 극복 방안 심포지엄

28일 오후 경남대학교 제1공학관 시청각실에서 대학생들과 저출산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해보는 심포지엄이 대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와 경남대학교가 주관하는 '결혼과 출산이 행복해지는 저출산 극복방안' 심포지엄은 김지미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심미련 인구보건복지협회 인구강사의 '저출산문제-사람이 답이다' 주제 발표에 이어 박해숙 경남건강가정지원센터장, 전경재 LG전자 총무부장, 박종순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토론에 나섰다.

28일 오후 경남대 제1공학관에서 열린 '결혼과 출산이 행복해지는 저출산 극복 방안' 심포지엄에서 한 토론자가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혜영 기자 lhy@idomin.com

박해숙 센터장은 "요즘 청년들은 결혼은 선택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결혼을 하고자 해도 경제적 부담과 기혼 상황 부담 때문에 미루거나 하지 않는 것이 현주소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청년들이 괜찮은 일자리를 찾기도 힘들지만, 졸업과 동시에 등록금 상환을 해야 하기에 마음 놓고 취직 공부도 할 수 없다. 경제적 자립은 점점 어려워지고 집값까지 올라 결혼은 꿈꾸기도 힘들다"며 "국가가 등록금, 신혼부부 주택자금, 괜찮은 일자리 창출에 구체적이고 실효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현황과 의견을 밝힌 전경재 부장은 "기업도 우수한 여성인력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개인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 노동 인력 확보라는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LG전자는 산전후 휴가, 배우자 출산 휴가, 육아 휴직, 어린이집 운영 등 육아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구성원들이 만족해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성과가 있지만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만족할 만한 인센티브 등 국가 차원 지원으로 기업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맞벌이 부모 대표 격으로 나선 박종순 기자는 "대학생들은 실감 못하겠지만 맞벌이 부부는 가깝게는 언니, 오빠, 누나, 형부, 매형 얘기다. 나는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쓴 첫 사례로 동료들 지원이 힘이 됐다. 회사의 인식변화 덕분에 지금은 여직원들이 부담없이 육아휴직을 활용한다. 그럼에도 돌아왔을 때의 경력 단절과 6개월의 적응 기간, 동기와의 인사상 불이익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대안으로는 공보육 강화를 주장했다. "마음 편하게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갖춰져야 하고 초등학교까지 보육과 연계한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린이집도 한계가 있어 조부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경제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며 조부모 지원 등이 다양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생들도 저출산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과연 저출산을 극복해야 하는가, 맞벌이와 외벌이의 장단점을 묻는 등 토론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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