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여성연구소, 진주시 여성정책 관련 콜로키움

경상대학교 여성연구소가 19일 오후 3시 사회과학대학 멀티미디어실에서 진주시 여성정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콜로키움을 열었다. 콜로키움(colloquium)은 '함께 말한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대학의 세미나나 토론회 등 연구모임을 가리킨다.

이날 정윤정 진주여성민우회 사무국장은 '2010년 진주시 가정복지과 예산으로 본 진주시 여성정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책 실현은 예산 집행을 통해 달성되며, 예산은 정책실현 의지의 중요한 도구"라고 전제하면서 4가지 견해와 제언을 밝혔다. 그는 "진주시는 '돌봄의 사회적 분담'을 제외한 실질적인 여성정책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예산배분을 해야 한다"며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마련을 위한 정책 개발과 예산배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강문순 소장은 진주시 여성발전 기본계획 중에서 '국가운영에 주도적 참여'와 '여성의 복지와 인권강화'를 중심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강 소장은 "국가운영에 주도적 참여 부문에서 정책 수립과 실행 과정에서 성별영향평가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고, 시민사회와의 협력에서는 진보적 여성단체들과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주YWCA 박영선 사무총장과 박미련 사회교육팀장은 '진주시 여성정책의 현황과 발전방향'이라는 발표를 통해 "진주시 지역사회복지계획 여성분야에서 제시한 '양성이 평등하고 보육을 생각하는 행복한 진주'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전문지도력 활용, 여성인력뱅크 운영, 기관별 네트워크 활성화, 여성단체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정책 논의 과정에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상시적인 기구를 설치, '여성·가족발전연구소 설치 계획' 등 새로운 시설을 만들기보다는 대학 내 관련 기관과의 협력과 지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진주여성회 박혜정 여성센터장은 "2008년 CSW(The 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여성의 지위 향상과 성 평등의 실현 위해 관련한 예산확보 및 모든 분야에서 다각적인 지원을 강조했다"며 "진주시도 이를 잘 반영해 민관이 협력하여 여성의 지위 향상과 성 평등을 실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주여성농민회 소희주 사무국장은 "지난 2006년 제2차 여성농업인 5개년 계획 자료에는 정말 좋은 계획들이 있었지만 2차 5개년 계획이 끝날 2010년 지금까지 나의 삶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고 농촌의 분위기도, 환경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 사무국장은 '여성농업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 인정'을 위한 계획과 '여성농업인정책 추진기반 구축' 사업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 이 두 계획의 실적이 가장 미미하며 2차가 마무리되는 지금까지 평가하거나 재논의할 수 있는 체계조차 마련되지 않아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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