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 628명 대상 조사결과교직만족도 낮은 이유 '권위상실' 66.4% 최다

교사 10명 중 6명꼴로 목소리가 심하게 쉬거나 머리카락이 집중적으로 빠지는 등의 직업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이 교사를 대하는 분위기가 예전보다 싸늘해지면서 절반의 교사들이 최근 교직에 대한 만족감을 잃었다는 조사결과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1~13일 전국 유·초·중등 교사와 교장 및 교감 등 62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7.2%가 성대 결절(목소리 이상)이나 스트레스성 탈모 등의 직업병을 앓아 봤거나 현재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에서도 성대 결절이 34.4%로 가장 많았고, 여교원의 절반 이상인 52.3%가 이를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스트레스성 탈모(15.3%), 장시간 서서 수업하면서 나타나는 하지 정맥류(7.3%), 엄지발가락 관절이 뒤틀리는 무지 외반증(3.3%) 등이 교사들이 경험한 직업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생활 중 받는 스트레스의 주요인으로는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25.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과중한 수업부담과 잡무(23.7%)'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 태도(15.5%)' '교과·생활지도의 어려움(15.0%)' 등이 뒤를 이었다.

교직에 대한 만족도와 사기를 묻는 말에는 최근 1~2년간 떨어졌다는 응답이 55.4%로 절반이 넘었고, 높아졌다는 응답은 11.3%에 그쳤다. 교직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는 '학부모와 학생의 교사에 대한 권위 상실'이 66.4%로 압도적이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교원의 53.5%는 교직생활 중 타 직종으로 전직할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오후 10시 이후 학원 교습 금지 방침'에 대해서는 찬성(78.2%)이 반대(16.2%) 의견보다 월등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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