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섬·홍도보다 굵은 씨알…입질 왔다고 바로 챔질하면 조황 좋지 않아

   
 
 
바다의 붉은 꽃 '열기'로 쿨러 채우기~!

겨울이 시작됨과 동시에 바다의 붉은 꽃 '열기'도 활짝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열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는 열기의 강한 유혹에 빠져 통영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진해에서 새벽 3시 출발해 통영항에서 새벽 5~6시 출항하여 오후 2~3시까지 주렁주렁 줄을 타고 올라오는 열기.

   
 
 
겨울꽃 '열기'가 활짝 피었습니다

뱃길로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포인트는 간여, 좌사리, 구을비도 일원이었습니다.

안경섬이나 홍도 쪽도 열기 조황은 괜찮은 편이나, 씨알이 잔 편이고, 간여나 구을비도 일원은 열기 씨알도 좋고, 마릿수도 괜찮아 금방 쿨러를 채울 수 있을 정도의 조황을 볼 수 있습니다.

채비는 갈치와 비슷한데, 인터라인대를 사용하며 릴은 장구통릴이나 전동릴이 적합합니다. 전동릴 같은 경우 개인 배터리는 준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배에 전동 배터리가 설치되어 있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수심 30~50m에서 집중적인 입질이 있기 때문에 장구통릴을 사용하시면 수심 체크하기가 편리합니다.

원줄은 보통 6~8호 정도를 준비하시면 되구요, 추는 50호 고리추에 카드는 빙글뱅글 카드 중에서 바늘이 13호가 되어 있는 것을 사용하시면 줄 꼬임이 적어 낚시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듯 합니다.

   
 
   
 
 
미끼는 크릴, 오징어가 배에 준비가 되어 있어 개인이 준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간혹 민물새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민물 새우는 개인이 준비하셔야 합니다.

낚시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는 조타실 오른쪽 옆 자리입니다. 낚시할 때 앵커를 내리고 하는게 아니고 배가 움직이면서 낚시를 하기 때문에 배가 움직일 때 줄 관리하기가 편합니다.

열기 입질이 왔다고 챔질을 해서는 안됩니다. 줄을 감으면 채비를 다시 정리해서 내려야 하는 일이 발생해 즐거운 낚시 시간을 방해하게 되며, 줄을 정리하다보면 필요없는 시간이 소요되어 옆 사람보다 조황이 좋지 못합니다.

입질이 왔다고 생각이 드시면 낚싯대를 가볍게 한번 들었다가 그대로 놔 주시면 바늘 10개에 11마리의 열기가 물고 늘어질 수도 있습니다.

물때는 13물~3물때가 가장 좋으니 출조하실 분들 물때 먼저 체크하시는 센스는 필수입니다.

볼락의 그늘에 가려 아직 많은 꾼들이 선호하는 어종은 아니지만, 열기 맛 또한 볼락에 뒤지지 않습니다.

구이로도 좋고, 열기 매운탕으로도 확실한 입맛을 자랑하는 열기~! 함께 하시지 않으시렵니까?

/진해 포인트낚시 조재필(055-544-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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