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여고 사학비리 불똥, 이사장 사퇴 후는…?

사립학교법 개정을 두고 여당과 한나라당이 한쪽은 주춤하고 한쪽은 버티는 가운데 고성 ㅊ중학교가 지역 교육계에 새로운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영화 <공공의 적2 designtimesp=2874>가 되느냐, 아니면 ‘공공의 벗’이 되느냐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고성 ㅊ중이 이런 시험대에 오른 것은 다름 아닌 경북 영덕여고서 터진 사학 비리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경북 영덕여고 행정실 한 직원은 이사장이 십수년간 수억원을 횡령하는 등 사학 비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양심 선언을 했다. 최근 이 양심 선언이 수사 결과 사실로 확인되고 대구지법은 해당 박모 전 이사장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25일 기존 이사진을 전원 해임하고 임시 이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경북서 터진 사학비리로 조금은 엉뚱하달 수 있는 경남 고성의 ㅊ중이 곤혹을 치르는 것은 다름아니라 ㅊ중 학교법인 ㄴ학원의 박 전 이사장과 경북 영덕여고 학교 법인인 ㅈ학원의 박 전 이사장이 동일 인물이기 때문이다.
경북 영덕여고 사학비리 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박 전 이사장은 고성 ㅊ중 학교 법인 이사장을 더 이상 맡을 수 없게 돼 최근 이사장직에서 물러났고 고성 ㅊ중 이사회는 기존 이사진 가운데서 새로운 이사장을 추대하고 이사를 충원하기로 했다.
고성 ㅊ중을 지역 교육계가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이사장이 이런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또 새로 충원될 이사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이냐는 것이다. 경북 영덕여고 ㅈ학교 법인과 고성 ㅊ중 ㄴ학교 법인은 분명 별개 독립 법인이지만 이사장이 같은 인물이기에 경북서 터진 사학 비리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일반 상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 전 이사장의 사퇴로 남은 1년 6개월여 임기를 맡게 될 새로운 이사장의 향후 학교 운영과 행보가 주목된다. 경북서 터진 사학 비리로 갖게 된 오명을 벗고 고성 ㅊ중이 학생과 지역 사회를 위한 공공의 벗으로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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