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고 이창민·창원기공 송근수 등 ‘K리그행’
용마고 허준혁·정세영도 롯데 자이언츠 입단

오는 2월 도내 중·고교를 졸업하는 축구와 야구 선수들이 대거 프로로 직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팀 감독들에 따르면 진주고 골키퍼인 이창민이 부산 아이콘스에 입단한 것을 비롯해 창원기공에서는 송근수 등 3명이 프로로 직행했다.

또 지난 2001년 창원기공을 졸업하고 울산대에 다니고 있는 김동환(FW)도 현대와 계약을 마쳤다.

이창민은 고교 1학년때부터 주요 경기에 출전했을만큼 판단력과 순간 반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진주MBC 대회에서 팀이 우승을 차지할 때 까지 승부차기로 올라간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골키퍼의 방어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창원기공에서는 송근수(CF)와 수비수 박경태가 현대에, 김진수(GK)는 인천으로 각각 진출했다. 송근수는 상남초와 동래중을 졸업했는데 키가 185㎝로 스피드와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창원기공 박말봉 감독은 “지난 97년 팀을 창단해 99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전국대회 4강에 들었는데 이들이 그동안 팀 성적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중학교 졸업생 2명도 프로행을 택했다. 토월중을 졸업하는 고요한과 중앙중을 졸업하는 배해민이 LG치타스에 입단했다. 둘은 지난 2002년 아브람 브람 감독이 이끌었던 U-14 유소년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고요한은 중1때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이미 지난 2002년에 일찌감치 LG행을 결정지었다. 타고난 골잡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 아주 빠르고 골 결정력이나 프리킥 능력 등은 고3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지난해 토월중이 금강대기 우승을 차지했을 때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상을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득점상을 몇차례 받았다.

이처럼 도내 출신 선수들이 대거 프로로 간 것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대구FC, 인천 등 신생 구단으로 인해 선수 수요가 더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개 프로팀이 새로 생기면서 훨씬 많은 선수가 프로로 갈 수 있게 됐다”며 “경남 FC가 창단돼야 하는 까닭도 이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구도 용마고를 졸업하는 허준혁(투수)과 정세영(포수) 등 2명이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정세영은 김해 삼성초와 내동중을 졸업했으며 우완 정통파 투수로 빠른공과 커브 구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단지 키가 177㎝로 작아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장래성은 밝다는게 용마고 이재문 감독의 설명이다.

또 정세영은 부산중을 졸업했는데 어깨가 강해 송구력이 뛰어나고 투수리드도 잘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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