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묘향산, 설악산, 압록강을 순례하는 이은상18세기 영·정조 시대에는 문인들의 기행문, 기행시, 기행 산수화가 유행이었다. 옛날에도 가을철 단풍을 구경하는 인파로 북적이는 곳이 있었다. 평안남도와 평안북도의 경계선에 위치한 관서 제일의 명산 묘향산이 그랬다. 정조 때 시인이며 학자인 박제가는 묘향산 단풍 구경의 감격을 아름다운 기행문으로 남겨 놓았다. 그는 묘향산을 열흘 동안 유람하고 돌아와서 를 썼다. 동행인이 많았다. 기생과 악공까지 데리고 간 호사스런 유람이었다. 패기만만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스
박우범(52·자유한국당·산청) 문화복지위원장을 봤을 때 떠오른 낱말은 '빠릿빠릿'이다. 말 그대로 '자신감 넘치고 행동이 날래' 보였다. 아닌 게 아니라 학창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다고 한다. 학교를 대표해 축구, 테니스, 마라톤 선수로 뛰었을 정도였단다.도의원이 되기 전엔 산청군체육회 사무국장을 10여 년 동안 맡기도 했다. 요즘도 아침마다 '러닝머신' 기준 8km를 뛰고, 틈틈이 등산도 자주 한다고 했다.박 위원장은 산청에서 나고 자랐다. 지리산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산청을 '농사지으면서도 부유하게 만들 방법'을 고
최근 눈가를 비롯해 목, 등 부위별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집중 관리 제품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경남 도내 한 기업이 목 주름을 관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창원시 마산회원구 수곡일반산단에 있는 LED조명전문업체인 ㈜비츠로는 최근 LED 넥마스크 제품인 'L.ma(엘마)'를 출시했다.조달청 우수중소기업으로 지정된 비츠로는 실내조명을 비롯해 경관조명, 투광등, 보안등 등 LED 조명 관련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지만, 엘마를 출시하며 뷰티 케어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비츠로 장순기 CEO는 "
2019년 하반기가 된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일본의 수출 규제다. 대한민국은 뛰어난 완성품 경쟁력에 비해 완성품을 위한 장비·부품·소재 등 분야는 취약하다. 이번 규제가 해외, 특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 산업계의 급소를 노렸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은 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폴리이미드 등 3종의 반도체 소재 규제로 포문을 열었다. 백색국가 제외로 공작기계나 탄소섬유 등으로 규제가 확산될 거라는 우려가 만연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소재 국산화를 통해 '극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선봉에 서는
서형수(더불어민주당·양산 을) 국회의원 보좌관인 박영삼(51) 씨는 밀양 출신으로 초·중·고교를 모두 밀양에서 나왔다. 그는 "많이 사람이 그렇듯 특별히 의식하고 살지는 않아도 은연중 고향 생각을 하게 되고 어쩌다 밀양 이야기가 들려오면 먼저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고 했다. 태어나고 초·중·고 다닌 고향 밀양 떠나 서울로Q. 밀양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출생지 등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사촌에서 1968년에 태어났습니다. 단장면은 표충사가 유명한데, 제가 태어난 미촌리는 단장천이 흐르는 금
각종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신뢰도를 검증하기 어려워 잘못된 정보, 가짜 뉴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건강 정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칫 엉터리 정보는 건강을 지키긴커녕 더 해칠 수도 있어 무엇보다 위험합니다. 삼성창원병원이 '명의'로 꼽는 전문의에게 '질환'과 '건강'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신경외과 어환 교수(피플파워 8월호)에 이어 외과 최성호 교수를 만났습니다. "췌장이 발생하는 종양이 모두 최악의 암이라는 췌장암인 것은 아닙니다. 물혹 중에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아 관찰만 하는 종양도
방치하기 쉬운 팔꿈치 통증흔히 테니스선수와 골프선수들이 자주 걸린다고 알려진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 그래서인지 일상에서 팔꿈치 통증을 겪으면서도 테니스엘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통증과 증상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다가, 세수를 하거나 가방을 들다가도 통증이 생기고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 이렇게 팔꿈치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을 '상과염'이라고 한다. 상과염은 팔꿈치와 손목관절의 폄근육과 굽힘근육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거나 반복적으로 사용된 경우 염증이 생
"이끼 같기도 한데. 알록달록하기도 하고. 도대체 넌 이름이 뭐니?"'자세히 알면 머리 아플 건데요' "왜 그렇지? 그래도 알고 싶어. 이름도 궁금해!"산을 오르다 온몸에 땀이 흐르고 지쳐 쉬고 싶을 때 사람들은 대개 앞이 툭 터인 전망 좋은 곳을 찾는다.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작은 바위라도 있으면 금상첨화다. 조그만 그루터기나 바위에 앉아 가방 뒤져 물이며 과일을 찾는다. 급하게 이것저것 주워 먹으며 배고픔 달래고 나면 그때부터 주변 물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도 보이고 풀도 보인다. 나리꽃이 피어있고 저 멀리 원추리꽃도 보인다
가을야구를 향한 경쟁이 한창 진행 중인 8월 KBO리그. 창원시에 연고를 둔 NC다이노스는 그 중심에서 '5강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자연히 '2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는 팬 목소리도 커 간다. 응원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야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같은 그들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성진 창원시 서울사업소장 서울 생활에서 큰 힘 되는 NC"1975년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렸던 화랑대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 전환점이었죠. 그 대회에서 최동원 선수가 준결승부터 재경기가 열린 결승전 2경기까지 3일 연속 완투했죠. 역동적인
8월이 7월보다 훨씬 더 뜨겁다. 날씨가 아니라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일컫는 말이다. 그동안 한국과 선린관계로 포장돼온 일본을 까발리는 글과 영상이 도처에 넘쳐난다. 감정에 치우친 것들이 많지만, 개중에는 일본의 본질을 꿰뚫는 수작도 더러 보인다. 온 국민이 일본 공부 하나는 확실하게 하는 듯하다.'일본의 퇴행'을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게 있다. 역사가 브루스 커밍스가 한 말이다. "국제 전쟁에서 차지하는 일본의 대미종속적인 위치가 변하지 않는 한 일본의 전후는 끝나지 않는다!"를 쓴 나카무라 마사노리는 "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안 좋은 시기에 애니메이션 덕후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지난 7월 18일에 발생한 '교토 애니메이션 제1 스튜디오 방화사건'인데요. 일본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많은 유명인과 애니메이션 팬들이 애도를 전했는데요.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방화를 저지른 40대 남성은 자기 소설을 교토 애니메이션이 표절했다는 확신을 하고 분노에 빠져 끔찍한 사건을 저질렀습니다. 이 사고로 사망자 35명이 발생하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는데요. 한국인 부상자도 1명 있다고 하지요. 쾌유
들가을달(8월)을 잘 보내셨는지요? 저처럼 더위와 씨름을 하느라 힘이 드셨던 분도 계셨을 것이고 그리 힘들이지 않고 여름을 잘 보내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이제 건들바람에 살살이꽃 살랑거리는 가을이 온이 우리 곁으로 다가와 맛을 보여 줄 온가을달(9월)입니다. 맑이슬(한로)을 지나고 온가을(추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어김없이 바뀌는 철을 보고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 사람도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철처럼 익어가는 것이라고 했던가요? 늦더위가 좀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내버려 두시고 가을 맛 제대로 느끼시길 비손합니다. 이달
정리작업을 위해 많은 야구인을 만나고 있습니다. '올드 야구팬' 처지에서 그들 이야기 하나하나가 주옥(?)같이 다가옵니다. 그들의 기억 하나하나가 곧 이 지역 야구 역사이기도 합니다. 이번 달은 세 야구인의 옛이야기입니다. '1964년 체전 우승' 마산상고 최재출마산상고(현 용마고) 야구부는 1964년 전국체전에서 우승 기염을 토했다. 당시 우승 멤버들은 어느덧 나이 칠십을 훌쩍 넘었다. 39회 졸업생인 최재출(73) 씨는 여전히 그 시절 기억을 어렵지 않게 떠올린다. 최 씨는 선수 시절 키 168cm로 큰
지난 1990년 성신RST를 창업한 박계출 회장함안군 칠원읍에 위치한 철도차량 제작 업체인 성신RST는 30년 세월 동안 오직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우수한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철도 강소기업이다.2010년 첫 해외 수출을 시작한 후 아프리카 가봉을 비롯해 브라질, 사우디, 타이완 등에 잇따라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박 회장은 대내외 경제위기에도 최근 수십억 원을 들여 공장을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며 세간의 주목를 받고 있다.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이 고향인 박 회장은 마산
"희연(喜緣)의 철학을 공유하며 힘들어도 지치지 않고 묵묵하게 함께 걸어온 의사, 간호사, 치료사 등 모든 의료진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대한민국 의료계 사상 처음으로 '국가품질명예명장'을 획득, 명장(名匠) 반열에 오른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68·창원 희연병원 이사장) 회장의 소감이다. 국가품질명예명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사단법인 한국품질명장협회가 10년 이상 산업 현장에서 근무하고 품질분임조 활동경력 5년 이상인 장인(匠人)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증서를 수여 한다. 정부로부터 '노인의료 명장'임을 인증받은
1. 더위 "엄마, 그래도 요즘 날씨 정도면 살 만하지 않아?" "뭐 아직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8월도 있고 9월까지 가 봐야 알지." "작년 이 맘 때는 얼마나 더웠는데." 그래, 세상에는 살 만한 이유만큼 못 사는 이유도 있고 못 사는 이유만큼 살 만한 이유도 있단다. 못 살겠는데 살아야 하는 한 가지 이유로 살아내기도 하고 살 만한데 딱 한 가지 이유로 못 살아내기도 하지. 어쨌든 살 만한 이유를 잘 찾아내는 모습이 흐뭇했다. 2. 하늘 그러니까 뭔가 갑갑해 보이는 모녀 기분을 풀어주고 싶었다. 선루프를 열고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을 아시나요? 그가 만주에 설립한 무장독립군 양성기관 신흥무관학교는요? 아시는 분이 많겠지요. 아마 이름 정도는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딱 그 정도였습니다.사실 저는 제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해, 그리고 독립운동가와 친일반민족행위자들에 대해 남들보다 잘 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저희가 펴낸 (선안나 지음)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물론 저는 2016년 이 책을 출간할 때 책임편집자여서 원고 단계에서 내용을 읽었는데요. 최근 일본의 경제 도발을 계기로 '노(NO) 일본
1. 새로움"인간만큼 새로운 것 앞에서 오만한 존재도 드물어. 없던 것을 만들어내면 늘 있었던 것처럼, 이미 알았던 것처럼, 자기가 몰라서 하지 않은 게 아닌 것처럼 행세하지. 인간을 포함해 우리 생물이 할 줄 아는 창작이라면 출산 정도일 것 같아. 그러니까 아빠 양반이 만드는 무엇인가 대부분도 수없이 반복된 모방과 변형 과정에서 발생한 잔뿌리 같은 거야. 그래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나으니 힘내시고. 야옹."2. 인정 욕구"언젠가 아빠 양반 어깨높이까지 도약했어. 아빠 양반이 깜짝 놀라더군. 진심으로 감탄하는 모습을 보고 좀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