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증상을 요실금이라 한다. 요실금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요실금은 어떤 질환인지 알아보자.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요실금 80대 여성 환자 A씨는 평소 소변을 잘 참고 앉았다가 일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와 기저귀를 착용한다. 70대 여성 환자 B씨도 나이가 들수록 화장실 가는 횟수가 많아지고 움직이거나 재치기를 하면 속옷이 젖어 밖에 나가기를 두려워했다. 두 사람이 겪는 질환이 바로 요실금이다. 요실금은 소변이 나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하루 ...
비타민이나 미량 원소는 인체의 세포 대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지만 중증 화상을 당했을 때 이들의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비타민 중증 화상을 입으면 비타민 A, C, E는 감소하고 비타민 B1, B2, B6는 정상 범위를 유지한다. 비타민 K는 화상 수상 후 첫 1개월 동안에는 감소한다. 조골세포(골 조직을 만드는 세포)에서 생성되는 오스테오칼신는 비타민 K가 있어야 합성된다. 이 물질이 부족하면 조골세포에 의한 골 형성이 저하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된다. 이들은 모두 중증 화상 ...
겨울철 회전근개파열 환자 늘어나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목과 어깨의 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움츠려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통증은 더 악화되고 외상이 발생할 경우 관절이 쉽게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추위를 피해 스쿼시, 야구, 골프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실내스포츠를 즐기다 외상이 생기기도 한다. 무릎이나 다른 관절의 통증은 관절염이 흔한 원인이다. 하지만 어깨 관절의 경우 근육의 손상이 통증을 유발하는 주 원인이다. 이러한 어깨 통증을 유발...
부모님의 '경남슈퍼'에서 이름 딴 간판 밥집 이름이 '경남식당'이다. 주인장 박민철(43) 씨가 소중히 내건 이름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경남은행 본점 뒤편 아주 짧은 골목, 밥집 네 곳이 모여 있다. 동네 사람들이 먹자골목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박 씨가 아내 하주영(38) 씨와 함께 지난해 2월 생고기 전문점을 내세워 이곳에 들어왔다. "언젠가 독립을 하게 된다면 '경남식당'이라는 간판을 내걸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님이 오랫동안 구암동에서 '경남슈퍼'라는 가게를 했거든요. 경남이라는 단어가 따듯하고 포근해요. 꼭 이름을 ...
가끔 죄다 지긋해서 어디 조용한 곳 없나, 기웃한다. 열에 아홉은 어딜 가도 사람, 또 사람이어서 문밖으로 나가길 포기한다. 교외로 나가려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데, 도로에서 쌓을 분노를 생각하면 엉덩이 들기가 무섭다. 창원에 산다면 좋은 선택지가 있다. 동읍 주남저수지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데다, 자주 마을버스가 다녀 운전을 하지 않아도 좋다. 조용하고 운치가 있는 데다, 걷기에 또 그만이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차례로 산남·주남·동판이다. 셋을 하나로 묶어 주남저수지라 부른다. 널리 알려지기에는 주남이지만, 좀 안다...
청량산청량산이 그렇게 예쁜 줄 몰랐다. 가을 끝의 청량산은 내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 했다.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산의 모양새 하며 온통 울긋불긋 단풍으로 치장한 모습이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경사가 급한 산 아래 자락에는 안동댐으로 흘러드는 낙동강이 흐른다. 강폭은 좁고 물은 푸르고 맑다. 물속에서 살아 있는 무엇인가가 움직인다면 유리 바닥 아래를 보고 있는 것처럼 투명하게 보일 만큼 맑았다. 순간 낚시 생각이 났다.나는 예전에 루어낚시를 즐겼다. 바늘에 고무로 된 가짜 미끼를 끼어서 가물치, 쏘가리, 꺽지, 베스 같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는 독수리. 위풍당당한 덩치를 자랑하는 독수리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새다. 날개 길이는 2.5~3m, 몸무게는 8~10kg에 달한다. 수명은 25~30년쯤 된다고 알려져 있다. 동물원에 살던 독수리를 통해 알게 된 대략의 수명이다. 야생의 독수리는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더 짧을 수도 있다. 어렸을 적, 독수리는 아이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독수리가 아기를 채간다"는 말 때문이다.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아이들은 무엇보다 배고픔 때문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영양 상태가...
이승만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맞이해서 1956년 8월 15일 만수무강을 비는 헌수송(獻壽頌)을 썼고, 박정희 대통령이 죽었을 때는 그 슬픔을 담아 묘비문을 쓴 노산 이은상은 거창양민학살사건의 위령탑 비문도 썼다. 권력자 뿐만아니라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서도 글을 썼다는 점에서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이 사건은 알게 모르게 거창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성년이 된 자식의 사회생활을 위해서 부모들이 교훈이라고 들려주는 말에는 항상 낯선 도시나 직장에서는 항상 말조심, 입조심 하라고 자식에게 잔소리하였다. 시인...
기어이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다 의병전쟁을 토벌한 일본은 마지막 단계인 대한제국 병합 작업을 시작했다. 1909년 4월 일본은 내부적으로 '한국병합의 건'을 일왕에게 재가받았다. 일본과 친일세력은 기회를 엿보던 중 이토 히로부미가 죽자 이를 기회로 삼았다. 매국 단체 일진회는 1909년 12월 4일 통감에게 '한일합방청원서'를 올렸다. 이때부터 대한제국은 한일병합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에 들어간다. 예상과 달리 이완용와 가까운 대한협회는 병합을 반대했다. 그러나 이는 논공행상에서 일진회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견제행위에 ...
1888년/ 전봉준은, 서장옥의 소개로 / 동학에 입도(入道)했다. // 태백산 속 / 은신해 있던 해월이 / 보은(報恩)으로 나왔다. / 나흘을 걸어 보은 땅 / 속리산 기슭 초가집에서 / 전봉준은 해월을 만났다. // … 쑥 냄새 풍기는, / 해월이 묵고 있는 / 초가집엔 하루에도 / 수십명씩, / 멀린 황해도, 평안도에서까지 / 농사꾼 교도들이 / 괴나리봇짐 얽매고 / 드나들었다. // … 한 달을 묵으면서 / 각지의 농민 지도자들과 사귄 / 전봉준은 자기가 / 외롭지 않음을 깨달았다. // 그리고 합천 해인사 / 경주 ...
어설픈 자리를 꿰차며 진땀 빼는 음악을 틀어줄 때가 엊그제 같은데, 해거름과 인연을 맺은 지 어느덧 두 자릿수에 접어드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지킴이로 자청하는 나를 수없이 채찍질하며 자리의 의미를 주지시켜 주었다. 이전 사장님에 대한 연민과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들 대부분은 그분과 비교해가며 자신만의 요구를 당당하게 내세웠다. 물론 3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주신 분과의 친밀함이 매우 돈독하였다는 것을 과시하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한 신고식이었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전 사...
필자는 매일 직접 커피콩을 로스팅해서 주변 지인들에게 신선하고 깨끗한 커피를 자주 나누어 줍니다. 이런 필자의 커피 제공의 소문을 듣고 이따금 커피 맛을 보기 위해 낯선 이들이 예정에도 없는 갑작스런 방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는 이들을 잡지 않고, 오는 이들을 막지 않는다'는 말처럼 필자는 이들의 방문을 흔쾌히 환영하고, 당일 가지고 있는 제일 좋은 커피들을 양껏 대접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커피를 무료로 주는 입장이다 보니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필자가 주도해서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방문객들에게 커피에 관한 다...
통영시 도천동 28번지에 있는 구 통영군청 건물입니다. 현재 통영시립막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곳은 일제 강점기 말엽인 1943년 통영만이 내려다보이는 곳인 이곳에 통영군청 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전형적인 일본식 건물입니다. 1995년까지 통영군청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충무시청과 통영시청이 통합되면서 2002년까지 통영시청 별관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 후 일제의 잔재라는 오명으로 철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2002년 윤이상 페스티벌하우스로 사용되면서 사라질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주 출입구 가운데 부분이 1m 정도 돌...
문득 도로를 보면 깔끔한, 어딘가 달라진 차들이 보인다. 어느샌가 신종 차량(신차)이 출시했단다. 차가 없는 '뚜벅이'인 필자에게 차는 잘 모르는 영역이다. 운전면허증은 주민등록증을 대신하는 신분증으로 쓰고 있는 신세다. 수천만 원을 웃도는 신차 가격은 높은 장벽이다. 가격 고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중고차'로 생각이 미친다. 국내 연간 거래량이 400만 대에 육박한다는 중고차 시장. 여러 대를 동시에 소유하는 게 드문 자동차의 특성상 중고 자동차 시장의 성장은 어느 정도 보장된 셈이다. 중고 자동차 매매 상사를 운영하는 박...
'모두의주택 사회적협동조합'이 12월 발기인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 협동조합은 다양한 주거복지 영역 사업 추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조직은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준섭(46) '모두의주택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거 취약계층 위한 민·관 협력 시동 '모두의주택 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3월 준비 모임을 통해 본격적인 설립 시동을 걸었다. 현재 경남 전역에서 발기인 모집을 진행 중이며, 2018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김준섭 이사장...
사천 출신의 박창욱(58)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은 경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을 누비는 '직업교육 전문가'다. 박 총장은 "대기업·중소기업·공적 영역에서 두루 일한 경험과 삼천포라는 성장 환경, '촌놈' 기질 등이 경계 없이 움직이는 지금 삶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경남 사람은 기질적으로 끈기, 의리 이런 게 강하다. 뭔가 마음먹으면 변치 않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교직 그만두고 입사한 대우 Q. 사천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출생지 등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1959년 삼천포 선구동에서 태어났...
1) 유소년 마트에 함께 간 딸이 야구 글러브를 한참 보더군. 그런 게 흥미를 끌 줄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 이리저리 돌려 보길래 점점 의아해졌어. "왜? 글러브 가지고 싶어?" "아니, 그게 아니라 이거 왜 유소년 글러브야? 유소녀는 야구 안 해?" 듣고 보니 그렇더라고. 유소녀는?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졌어. 딸은 '유소년 체육관' 얘기를 들었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네. 그런 문제의식이 참 대견했어. 게다가 유소년·유소녀 쓰지 말고 '어린이'로 바꾸면 좋겠다는 대안도 훌륭했지. 막상 어른도 대안 없이 지르고...
1. 배려 "별 보잘것없는 인간이지만 가끔 대견하다 싶은 게 있어. 바로 배려하는 모습이지. 인간들이 잘난 척하려면 이런 심성을 가꾸고 내세울 줄 알아야 해. 기술이 어떻고 지능이 어떻고 도구가 어떻고 같은 거 말고. 하지만, 역시 인간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게 내가 지켜보면 제멋대로인 인간일수록 더 배려받는 것 같더라고. 오히려 주변에서 쩔쩔매. 아닌가? 배려하는 사람일수록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이 그 배려를 당연하게 여겨. 말이 돼? 아빠 양반도 조직 생활한다면서? 제발 배려하는 사람을 더 배려하도록 해. 참 안타까운 게 인간...
1996년 용마고 코치로 지도자 삶 시작 "운이 좋았죠."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프로 선수들을 다수 배출하며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마산용마고 야구부 김성훈(46) 감독은 자신이 낸 성과에 겸손해했다. 김 감독은 선수 생활 때부터 지도자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까지도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은 덕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용마고가 보여준 성과들을 운으로만 설명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그의 야구 인생과 지도 철학에 대해 들어보았다. 마산성호초-마산동중을 거쳐 1990년 용마고를 졸업한 김 감독은 당시 고졸 선수로서는 드...
'공동육아'를 인터넷 육아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검색해보았다. 방법과 노하우를 묻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공동육아'는 말 그대로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말이며, 여러 형태의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다. 각자 힘쓸 수 있는 부분을 맡아 나누어 하기에 '품앗이육아'라고도 불린다. 모임을 함께 하는 부모들이 돌아가며 아이들 등교 품앗이를 하는 것, 소풍 때 도시락 품앗이를 하는 것 등 넓은 의미에서 이 모두가 공동육아다. 그중 부모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것은 품앗이 교육이다. 아이에게 발달이 비슷한 또래 친구들을 만들어 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