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비밀리에 준비한 환송식지난 2월 2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사보이호텔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현문(56) 삼성창원병원 재활치료팀장의 정년퇴임을 기념하기 위해 후배 동료들이 마련한 자리였다. 병원 측에서 2월 말 공식 퇴임식을 준비했지만, 이와는 별도로 후배들이 지역 물리치료계의 선구자를 떠나보내는 자리를 미리 마련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재활치료팀 직원들은 이 팀장 몰래 3년간 월급에서 일정액
지난 1월 8일 자 경남도민일보에는 ‘변호사가 본 영화 ‘변호인’’이라는 기고가 실렸다. 이 글을 쓴 조정현 변호사는 “변호사라는 이름을 가진 상인이 아닌 의뢰인 한 명 한 명을 진심을 다해 도와줄 수 있는 그런 변호사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글을 쓴 조 변호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국제기구에 가고 싶었던 꿈 많은 청춘조정현 변호사 사무실은 창원지법 옆에...
“영상 찍는 일에는 한강 이남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지난번에 인터뷰한 KBS 창원방송총국 배용화 TV제작부장의 이 말을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주인공인 김태균(35·KBS공채 32기·사진) 카메라감독을 만났다. 그는 굉장히 젊어보였다. 나이보다도. 옷차림에서부터 젊은 냄새가 풀풀 풍겼다. 마치 20대를 보 는 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말과 행동거지는 정중하지...
2월 27일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주에서 설명회 겸 보고회를 했다. 장소는 진주경 찰서와 진주우체국 바로 앞 펄짓재작소였다. 지난 해 역사체험단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 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1시간 가량 얘기를 나눴다. 펄짓재작소는 여느 건물과 다르지 않는 건물 3층에 있었다. 그 때 처음으로 거기 소장으로 있는 김군미(46) 씨를 만났다.제대로 비어 있는 공간, 펄짓재작소펄짓재작소는 내부가 다른 건물과 달랐다. 보통 ...
그를 맨 처음 봤을 때, 중저음 목소리와 또박또박한 말투가 아나운서 같았다. 단아한 외모 도 한몫했다. 그를 다시 봤을 때, 담백한 언변과 해박한 미술지식이 교수나 강사 같았다. 그 의 공식 직함인 ‘미술관 관장’을 빼면 말이다. 미술관 관장하면 으레 나이 지긋한 남성이나 여성을 떠올리지만, 기자가 만난 최정은 (43) 관장은 젊고 소리 없이 강한 여성이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국내 유일무이한 건축도자...
국명 : 깽깽이풀학명 : Jeffersonia dubia Benth. & Hook. f. ex Baker & S. Moore3월에 복수초와 노루귀, 변산바람꽃의 시즌이 끝나면 4월에 가장 기다려지는 꽃이 깽깽이풀이다. 봄을 알리는 노란색, 흰색, 분홍색이 아닌 매우 미묘한 보라색인데다가 혼자가 아닌 떼로 피어 보는이로 하여금 행복감이 밀려들게 하는 꽃이다.2007년 이 꽃을 처음 봤을때 ‘어머.. 세상...
“여자니까...”, “여자라서...”박순조(53·김해 부국꽃판매장 대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남지회장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다.“여자라서 못하는 것은 없습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꼼꼼한 어머니의 힘! 이런 것들은 남 성들이 따라 올 수 없는 부분입니다. 또 남성 보다 조금 부족한 부분은 그 만큼 노력하면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지요. 여성 스스로가 자신을 여성...
창원시한의사회 제2대 회장으로 이병직(50) 원장이 선출됐다. 이병직 원장은 지난 1월 30 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이병직 회장은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창원시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더욱 잘 소통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창원시한의 사회 회장 임기는 3년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에 있는 ‘이병직 한의원’에서 이병직 회장...
도내 유일 기독교 재단 창신대학교(창원시 마산회원구 팔용로 262)가 전문대학에서 4년제 일반 대학교로 승격했다. 3월 4일 2013학년도 첫 번째 입학식과 개교식이 열렸다. 또 이날 정태용(67) 신임총장의 취임식도 함께 거행됐다.이제 첫 발을 내디딘 4년제 창신대학교를 이끌어갈 정태용 신임총장은 “창신대가 가는 길 목에 주춧돌 하나 얹고 싶다”고 했다.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성 하나만큼은 제대로 가르...
“기(氣) 체험 바위에 가보셨어요?”“아뇨. 못 가봤습니다.”“아이구, 꼭 가봐야 되는데.... 인터뷰 마치고 꼭 들렀다 가세요.”이재근(63.새누리당) 산청군수의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군수 집무실 전체에 쩌렁쩌렁 울렸다. 그를 만나기 전, 오는 9월 열릴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주행사장인 동의보감촌에 먼저 갔 다가 기 체험 바위가 있는 줄 모르고 그냥 군청에 갔더니...
친구 따라간 곳은 강남이 아닌 케이블 TV였다. ‘케이블 TV 1세대’ ‘케이블 방송의 싱크탱크’. 그를 따라다니는 별명이다. 한때 그는 20여 개 케이블TV를 경영한 대표였다. 지금 그는 통영에서 굴을 사고, 마산에서 기름을 넣으며 지역밀착방송을 만든다. ‘영원한 케이블방송 맨’, 그는 하나방송 대표 이덕선(51)이다.얼마 전 TV 리모컨을 돌리다 지인이 나오는...
“하동 사람들이 자존심이 강합니다. 그 강한 자존심으로 올바른 먹을 거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동 재첩국에 대한 불신이 있는데, 하동 사람들은 섬진강에서 나온 재첩만 사용합니다.”하동 지역 30여 농가가 생산한 100여 종 특산물을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 ‘하동몰’을 운영하는 이영환(39) 대표.하동몰은 하동에서 나는 매실·나물·은행·대봉감&mi...
성장의 기억은 한 사람의 인생이다. 누군가에게 슬픈 기억은 타인에게 삶의 희망이 되기도 하고, 성장의 거름 역할도 한다. 마음에 드는 일을 한다는 것, 그것이 직업이 아닌 삶의 목표이자 희망이 된다면 그 또한 즐겁지 않을까. 안전행정부에서 근무하는 박성민(37) 서기관이 전한 성장의 기억은 독자들에게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도 되겠다.3월 초, 4월호 인터뷰를 위해 국회에서 만난 박 서기관은 경남 창녕...
돈가스와 ‘함박’(햄버거) 스테이크는 고기 요리라는 것 외에 별 공통점이 없는 음식이지만 과거 경양식집들은 이들을 함께 파는 경우가 많았다. 고기 종류(돼지와 소)도 구분되고 조리 방법(튀김과 구이) 역시 다른 이 둘이 왜 한 메뉴판에 오르게 되었을까?원 소스 멀티 유즈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일본 음식문화의 영향이다. 잘 알려진 대로 두 음식은 ‘일본화한 서양음식’의 대명사다. ...
요즘 어깨의 운동제한이 있으면서 통증이 같이 동반되는, 소위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병명의 환자들이 오십 대뿐만 아니라 거의 전 연령층에서 부쩍 늘어났습니다.그런데 이 ‘오십견’이란 용어는 단지 50세의 어깨를 지칭하는 모호한 용어로 진단명으로는 합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동결견(Frozen Shoulder)이란 용어가 있는데 이는 ‘어깨가 얼어붙는다’ 즉,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현...
그는 여러 모로 특이한 사람이다. 조선시대 사람처럼 수염을 기른다. 외출할 때는 한복만 입는다. 신발은 고무신이다. 뼈만 앙상한 체구지만, 다부진 인상이다. 갓만 안 썼다 뿐이지 영락없이 꼬장꼬장한 조선시대 선비다. 게다가 걸핏하면 단식을 한다. 양치질도 치약 대신 죽염을 쓴다. 식사 전후 두 시간 동안은 절대 물을 마시지 않는 ‘밥 따로, 물 따로’ 식사법을 철저히 지킨다. 강기갑(1953년 6월 7일생...
봄바람과 함께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처럼 봄바람에 황사 먼지와 꽃가루, 기온변동이 크면 수시로 재채기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을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갑자기 코안이 가려워지면서 재채기를 지속해서 하게 되고, 콧물로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는 예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을 받게 되는 봄철 알레르...
“아이가 자꾸 기침하고 열이 내리지 않아서 조금 심한 감기에 걸렸나 보다 싶어 병원에서 처방받은 감기약만 먹이고 있었어요. 그러다 혹시나 해서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니까 심장병이라니….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A씨(34세)는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아이가 기침, 발열, 설사 등의 감기 증상이 며칠째 계속되고, 일반적으로 먹는 감기약을 먹여봐도 도통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
지리산은 우리나라 모든 산의 으뜸이다. 경남·전남·전북 등 3개 도에 걸쳐 있는 48만 3022㎢의 면적으로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1967년 지정)다. 지리산(智異山)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는 영험함이 있는 산이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제주도 한라산 제외) 천왕봉(1915m)에 올라서면 그 웅장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지리산은 어머니 산이다. 동서남북으로 뻗은 ...
추벽은 태아 때 형성되는 무릎 속의 부드럽고 얇은 막으로 정상적인 경우, 태아 4~6개월쯤부터 퇴화하기 시작해 태어날 때는 없어진다. 그런데 한국인 3명 중 1명꼴로 추벽이 없어지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추벽의 존재를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추벽이 만성염증이나 외상 등의 영향을 받아 붓거나 두꺼워지면 무릎 관절을 자극해 연골을 닳게 하는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게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