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에서 고무줄 나이로 통했던 윤다훈의 실제 나이가 밝혀졌다. 그런데 그 밝혀진 배경이 영 찜찜하다고.
지난 7일 새벽 3시께 동료 연예인 김정균과 함께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뒤쪽에 위치한 한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가 나이를 둘러싼 시비가 붙어 서로 주먹질을 했던 것인데, 특수 부대 출신인 김정균과의 한판 승부에서 놀랍게도 윤다훈이 승리한 것. 이후 김정균이 8주의 진단에 2억원의 합의를 요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윤다훈의 말을 들어보면 “남자답게 서로 한대씩 주고 받자고 한 뒤 몇 십 분간 싸웠다”고 한다. 또한 자신도 4주의 진단을 받았다는 것. 합의에 대한 진통을 겪다 지난 10일 치료비를 부담하는 선에서 합의를 했다. 이 때 허심탄회하게 방송나이가 아닌 진짜 나이가 밝혀졌는데 윤다훈은 39세 김정균은 38세. 실제로 윤다훈은 연예계에 알려진 프로필에 따르면 1964년생이다. 하지만 호적엔 1967년생(본명 남광우)으로 돼 있다. 따라서 프로필과 호적 나이에 세 살의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윤다훈은 “출생 신고가 늦게 된 것인데 내가 나이를 속인 것처럼 오해 받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여하튼 나이 40을 바라보는 이들의 싸움박질은 쌍방의 합의로 막을 내렸지만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철없이 보이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여름향기>표절시비

○…7일 첫 방송한 KBS 2TV 미니시리즈 〈여름향기〉(극본 최호연, 연출 윤석호)가 방송 2회 만에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표절 대상은 보니 헌트 감독의〈리턴 투미〉. 이 영화의 내용은 아내 엘리자베스를 교통사고로 잃은 건축가 밥이 아내의 심장을 이식한 화가지망생 그레이스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 주인공들은 결말에서야 이 사실을 알고 갈등에 빠진다는 것. 〈여름향기> 역시 첫 사랑을 교통사고로 잃은 아트디렉터 송승헌이 플로리스트 손예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든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여자 주인공인 손예진의 의상 등 청순한 이미지가 <리턴 투미>의 여주인공과 흡사해 캐스팅에서도 표절을 한 것은 아니냐 하는 의혹을 제기된 것.
이에 대해 〈여름향기〉의 한 제작진은 “시작 단계에서 벌써 표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섣부르다.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기 위해 이 같은 구도를 설정한 것이지 영화를 차용한 것은 절대 아니다. 윤석호 PD가 이 같은 사랑을 그리기 위해 이미 오래 전부터 기획했던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현실적 사랑이냐 낭만과 로맨스의 사랑이냐를 놓고 대결을 벌인던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는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으로 2회 연장해서 방송하기로 결정, 현재로서는 〈여름향기〉가 밀려도 한참 밀리는 판세다. 과연 <겨울연가> <가을동화>의 윤석호 PD의 〈여름향기>호가 무사히 순항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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