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명으로 꾸려진 2기, 19일 창원대학교에서 본회의
도민의회 조례 제정안 가결해 도의회에 전달하기로
도민의원 8명 자유발언에서 현안 관련 정책 쏟아내

2기 경남도민여성의회가 도의회에 도민의회 구성과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제안했다.

도민여성의회는 지난 19일 창원대학교에서 본회의를 열고 ‘경남도의회 도민의회 구성과 설치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안’을 가결했다. 도민여성의회는 조례안을 다듬어 도의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도민 44명으로 구성된 2기 도민여성의회는 정상희(50·창원시) 씨를 의장으로 선출했고 문화복지위·교육위·기획행정위·환경도시위 등 4개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했다.

2기 경남도민여성의회가 19일 창원대학교에서 본회의를 열고 있다. /경남도민여성의회
2기 경남도민여성의회가 19일 창원대학교에서 본회의를 열고 있다. /경남도민여성의회

의사담당관 역할을 맡은 김경영 전 도의원은 “온라인으로 상임위원회를 열었고 함께 환경·인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복지센터 등도 찾아 깊이 있는 정책을 연구하는 활동도 했다”고 설명했다.

도민여성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경남도의회 내 도민여성의회 개최 수용을 위한 경남도의회 적극 행정 추진과 지방의회 자율성 확립 촉구 대정부 건의안’, ‘경남도의회 적극 행정 운영 조례 제정안’ 등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 8명은 현안 관련 정책 제안을 하는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발언자와 내용은 △문숙현 씨 ‘모두가 편안한 유니버설 디자인(연령·성별·국적·장애 유무 등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하는 디자인) 도입 촉구’ △신주영 씨 ‘아동양육비 지급 시 우선 채권으로 자녀양육비 선지급 보장 요구’ △조유정 씨 ‘경남도 정신건강 전문인력과 예산 확대 요구’ △정갑숙 씨 ‘경남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역사관 건립과 추진 방향 제안’ △노인선 씨 ‘폐교를 활용한 기후·환경체험관 운영 제안’ △강태옥 씨 ‘공중화장실 여성안전을 위한 장치 제안’ △변보미 씨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경남도 과제’ △황순정 씨 ‘경남도민여성의회 조례 제정 촉구’ 등이다.

정상희 의장은 “여성 도의원이 3명뿐인 경남도의회가 성평등 관점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도민여성의회에서 희망을 찾고자 한다. 의원들이 발의한 정책 제안은 도민이 현실에서 직접 겪은 생생한 것들이다. 도의회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기 경남도민여성의회가 19일 창원대학교에서 본회의를 열고 있다. /경남도민여성의회
2기 경남도민여성의회가 19일 창원대학교에서 본회의를 열고 있다. /경남도민여성의회

2기 도민여성의회는 지난 1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도의회는 본회의장이 대관 시설물이 아니므로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도민여성의회는 지난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시민으로 구성한 여성의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 성과 공유와 함께 3기를 모집할 계획이다.

82명이 참여한 1기 도민여성의회는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비례 대표인 김경영 도의원이 의장을 맡아 보건복지위·주거환경건축위·문화예술체육위·일자리위·아동청소년위·교육위 등 6개 상임위로 활동했다.

1기 때 나온 정책 제안은 △폭력 피해 회복 지원 위한 노인종합상담기관 신설 △한부모 가정 복지급여 삭감 문제 △석탄화력발전소 피해 대책 촉구 △빈집을 여성가구 안심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과 경남형 여성 가구 지원 조례 제정 △통합일자리정보센터 구축 △아동학대 예방 부모양육 안심케어 기구 △문화예술계 성평등 커뮤니티 등이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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