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경남의 지자체들이 관광 개발을 통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 창출 효과를 높이려는 시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제조업이 일자리가 더는 생기지 않는 건 사실이다.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건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서비스 산업인데 현실적인 게 관광산업이다. 정부는 규제를 풀어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지난 10월 25일 서울에서 '관광투자유치·홍보설명회'를 마련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창원시 국비 확보 조찬간담회'와 '경남도-국민의힘 경남도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경남의 관광 개발에 대한 우려할 만한 언급들이 있었다. 김영선(국민의힘) 의원은 주남저수지와 낙동강변을 관광명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같은 당 김태호 의원은 "서부경남은 지리산권을 가치 있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케이블카나 산악열차를 들여 관광산업화하는 일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지리산권 활용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지역 경제의 장기적 발전과 고용 창출을 걱정하고 주민 지지를 얻으려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생태 환경을 훼손하고 돌이킬 수 없는 파괴로 참담한 결말을 맞게 되는 관광 개발은 사전에 충분히 검토되고 배제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지역경제를 파괴하고 지역주민을 괴롭히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어서는 안 된다.

주남저수지는 환경부 생태관광지로 지정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지리산은 자연생태 그 자체가 관광자산인데 지리산의 자연 휴식을 우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케이블카나 산악열차는 오히려 비효율적인 과잉 투자가 되고 만다. 동남아시아의 많은 자연 관광지들이 환경파괴로 몸살을 앓는 전철을 우리가 지리산과 남해안, 자연 습지들에서 답습해서는 안 된다. 자연환경 그 자체를 보전하는 관광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 그리고 관광 개발에서 관광객을 오래도록 지속시킬 방안은 관광지를 그 문화와 역사를 결합하는 일자리로 개발하여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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