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00일 "세출구조 조정, 선택과 집중 예산 편성"
김해·양산·부산 6개 지자체 ‘낙동강협의체’ 6일 출범

홍태용 김해시장이 "진정한 부울경 메가시티가 되려면 특별연합 속에 재정 독립성과 지원 내용을 담아 행정통합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6.1 지방선거 출마 때부터 부울경특별연합 사무소 김해 유치를 주창했던 홍 시장은 경남도의 부울경 메가시티 정책을 활용해 자신 공약인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부울경특별연합 대신 행정통합을 내세우자 '특별연합+행정통합'이라는 대안을 제시한 셈이다.

홍 시장은 5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경남시장군수협의회 회의 때 부울경 메가시티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는 경남도에서 견해를 묻지도 않았으며, 아직 지자체장 개인의 메가시티 생각을 논의할 시기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별개로 홍 시장은 김해·양산·부산시(사하구, 강서구, 북구, 사상구) 낙동강권역 6개 지자체가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자 6일 양산비즈니스센터에서 '낙동강협의체'(가칭)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5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부울경 메가시티가 되려면 특별연합 속에 재정 독립성과 지원 내용을 담아 행정통합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br>
홍태용 김해시장은 5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부울경 메가시티가 되려면 특별연합 속에 재정 독립성과 지원 내용을 담아 행정통합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낙동강협의체는 부산관광공사가 1주일 1~2회 운영 중인 생태탐방선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점을 인식해 공동 관광산업 활성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김해 대동화훼축제, 화명동 생태공원 축제, 삼락 록페스티벌 등 낙동강변 지역축제를 연계해 관광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김해·양산·부산 생활권 공유 주민들을 위한 정책과 행사도 협업해 만들 계획이다. 낙동강협의체 출범 후 지자체별 담당부서가 정해지면 공동사업 발굴에 나선다.

홍 시장은 '소통'이 도시 경영 키워드임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도시를 경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해왔다. '소통'이 문화적인 태도라면 지난 100일은 '문화적 도시 경영'의 초석을 놓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전국 이슈로 떠올랐던 구산동 지석묘 부실 복원 사건에 의미를 부여했다. 홍 시장은 "구산동 지석묘 사건은 1995년 시군 통합 이래 급격한 외적 팽창에 치우쳐 왔던 김해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과정과 절차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조금 더디더라도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것이 시대 감수성에 부합하는 시정이라는 점을 명심해 문화재 발굴·점검·관리 체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놓고선 "국도비 사업 시비 매칭, 경전철 MCC(비용보전금) 등 의무적 지출 경비를 우선 편성하되 공약사업, 마무리사업, 계속사업 위주로 우선순위를 잡아 재정 운용 효율성을 높여나가면서 강력한 세출 구조 조정을 추진해 재정 운용 탄력성을 강화하겠다"는 투 트랙 전략을 내놓았다.

세출 구조조정 방안으로는 성과 미흡 보조사업·재정사업 예산 감액, 실국별 투자사업의 10% 이상 감축·재조정, 선심성 행사·축제는 축소·폐지·통합해 행사성 경비 10% 절감, 국도비 보조비율 70% 미만 신규사업은 공모 신청 불가 등을 꼽았다.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은 '꿈과 행복', '선택과 집중', '소통과 통합'을 중심으로 6개 분야별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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