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신물이 받치는 여야 정치권의 진흙탕 개싸움을 방불케 하는, 고래 심줄같이 질기디질긴 정쟁(政爭)! 오죽하면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無黨派)의 비율이 올 들어 5월 초의 16%보다 급증한 27%란 최고치까지 기록했겠습니까. 그 불만 팽배가 이젠 정치 외면층 증가라는 냉랭함의 얼음으로 얼고 만 '정치 망조판'이로구나 싶어 서글플 뿐입니다.

찬바람이 쌩쌩 냉소를 퍼부은 듯한 독설이 넘치는 저서인 <전원책의 군주론> 몇 대목이 마침 생각났습니다. "정치란 무대 위에서 결점투성이의 배우들이 벌이는 선정적인 사기극이다." "정치인은 딱 세 부류가 있다. 거짓을 일삼는 천박한 자, 무지한 자, 그리고 천박하면서 무지한 자." "우리는 지금 정신병동에 누구를 보낼 것인가를 두고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 선거란 것을 하고 있다." 매서운 일침들이 비수처럼 번뜩입니다.

 

국민이 정치 비웃는 동안

정치 엇나감에 대한 책임

면할 수 없음을 일깨운

이런 경구도 새길 일이네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기 마련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