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전국 박물관 처음 원본 전체 선봬
한글로 쓰인 최초 책 125장 10권 5책 구성

김해한글박물관이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로 쓴 최초 노래인 ‘용비어천가’ 원본 전체를 공개한다.


용비어천가 원본은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유물이다. 김해한글박물관은 125장 가사가 수록된 10권 5책 원본 전체를 대여해 전국 박물관 최초로 원본 전체를 공개한다.

김해한글박물관은 공립박물관 최초 언어전문박물관이다. 올해 2월 국립한글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류 전시 등 협력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특별전 전시 기간은 이달 9일~다음달 13일이다. 원본 전시는 이달 9~19일 11일간이며 나머지 기간은 영인본을 전시한다. 또 실감미디어를 활용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집약된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설명하고 용비어천가 속 순우리말 단어들을 전시한다.

김해한글박물관은 용비어천가 125장 가사가 수록된 10권 5책 원본 전체를 대여해 전국 박물관 최초로 원본 전체를 공개한다. /김해시
용비어천가 원본 전시는 이달 9~19일 11일간이며, 나머지 기간은 영인본을 전시한다. /김해시

용비어천가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로 시작하는 2장 가사가 널리 알려져 있다. 조선 4대 왕 세종에 앞선 6명 선조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로 세종 27년(1445)에 편찬돼 세종 29년(1447) 발간됐다.


용비어천가는 세종 25년(1443) 훈민정음 창제 이후 훈민정음을 시험하고자 한글로 쓴 최초의 책이자 세종 28년(1446) 한글 반포 이전에 지은 유일한 한글 작품이다.
완질은 10권 5책이다. 세종 때 발행된 초간본 외에도 여러 차례 중간본이 출간됐는데 모두 목판본이다. 임진왜란·병자호란 이후 광해군 4년(만력본), 효종 10년(순치본), 문예 중흥기 영조 41년(건륭본)에도 간행됐다.


김해시는 지역 출신 근현대 국어학계 거목 한뫼 이윤재(1888∼1943)·눈뫼 허웅(1918∼2004) 선생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해 11월 김해한글박물관을 개관했다. 한글박물관은 최초 한글 공문서인 선조국문유서(보물 제951호) 등 한글과 관련된 보물 1점과 7000여 점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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