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의회서 중요 현안마다 신중
웅동지구 사업 정상화 "5자 협의"
마산해양신도시 "연말까지 해법"

홍남표 창원시장은 취임 이후 첫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 질의에 명확한 해법 제시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9일 시의원들은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웅동1지구 개발 사업(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마산해양신도시,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 등 시가 해결해야 할 민간투자사업 해법을 집중 질의했다. 그러나 홍 시장 답변은 명확하지 않았다.

심영석(더불어민주당, 웅천·웅동1·2동) 시의원은 웅동1지구 개발사업 문제점을 짚으며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그는 특히 웅동1지구 개발사업이 1997년 항만개발사업 이후 피해를 보는 배후도시 주민 민원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며, 홍 시장에게 정상화 복안을 물었다.

홍 시장은 정상화 방안으로 경남도, 경남개발공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민간사업자 ㈜진해오션리조트와 진행 중인 5자 협의체에서 도출을 말했다. 홍 시장은 “골프장에 더해 휴양·문화·관광시설을 총망라한 것이 웅동지구 사업”이라며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여러 가지 답안을 제시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핵심 관계자와 5자 협의체를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이 기구에서 모범적인 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7월에 구성한 5자 협의체는 2차 회의를 진행했으나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민간사업자가 골프장을 비롯한 토지 사용기간을 또 연장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23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면 감계복지센터 수영장 유충 발견'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창원시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시

손태화(국민의힘, 양덕·합성2·구암·봉암동) 시의원은 표류하는 마산해양신도시와 창원문화복합타운 문제를 물었다.

홍 시장은 ‘연말까지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특히 마산해양신도시를 두고는 “터 조성과 그 위에 건물을 짓는 두 개의 사업이 있는데, 현재 터 조성은 큰 이견이 없다”며 “2024년까지 터 조성을 마무리 짓겠다. 그 위 건물은 4·5차 민간사업자 공모가 얽혀 있다. 갈등 원인을 해결하고 나서 추진해야 하는데, 시일 안에 답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완(더불어민주당, 내서읍) 시의원은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방안을 물었다. 통행료 인하는 정부 재정지원금(228억 원)·용역비(5억 원)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시의원은 올해 통행요금 500원이 인상된다면, 시 재정 투입 규모를 확충할 계획이 없는지도 질의했다.

홍 시장은 “기본적으로 협약 당사자(경남도-㈜마창대교)가 원가 분석 등을 하면서 서로 논의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아울러 12월까지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용역비 등을 다시 포함할 수도 있다. 예산이 반영되고 그 속에서 방향성이 나온다면 창원시도 노력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할 분담이 끝나고 창원시 도움이 필요하다면 시의회 협조를 얻어가며 (시 재정 투입 확대 등) 시 역할을 찾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손 시의원은 마산역세권은 더 쇠퇴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과 연계한 마산역세권 개발 재추진 의사도 물었다.

홍 시장은 “마산역을 중심으로 시외버스터미널 등 활력이 예전보다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사업을 하려면 투자되는 돈이 막대하다. 투자 대비 편익이 얼마인지 살펴야 하는데, 정책 연구를 먼저 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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