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오후 7시 30분 마산 3.15아트센터 소극장
재즈, 판소리, 가요 등 융합에 연주도 국악기와 융화
젊은 작곡가들 작·편곡한 실험성 강한 퓨전곡 선봬

경남에서 다양한 기획공연을 시도하면서 퓨전음악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청년예술인들의 음악 단체 DNS뮤지션이 내달 4일 오후 7시 30분 마산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조선팝-케이 Jazz’를 공연한다.

공연 곡목에는 재즈, 판소리, 가요가 다 들어 있다. 함께하는 연주팀도 건반과 드럼, 기타 등 양악기에 가야금, 아쟁, 대금, 피리, 태평소 등 국악기들이 동원됐다.

첫 곡 ‘Yellow Jacket’은 서정적 멜로디의 오케스트라 느낌으로 연주하고 다음 ‘좌우나졸’(창작초연)은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를 잡아들이는 대목을 묘사한 곡인데 토끼가 자기를 소다, 말이다 하며 위기를 모면하려는 내용이 재미있다. 그런데 이걸 판소리가 아닌 소프라노 음역으로 부르는 게 특징이다.

퓨전 음악의 가능성을 실험하며 다양한 기획 공연 활동을 하는 DNS뮤지션./DNS뮤지션
퓨전 음악의 가능성을 실험하며 다양한 기획 공연 활동을 하는 DNS뮤지션./DNS뮤지션

‘Feel it’은 피리를 위한 퓨전기악곡으로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DNS뮤지션 구성원인 최예찬의 창작곡이다. ‘Sir duke’는 스티비원더가 듀크엔링턴에게 바친 헌정노래인데 DNS가 새로이 편곡, 국악기 소금이 연주에 색을 더한다.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재즈 발라드로 편곡해 합주하고, ‘New Paulonia(새로운 오동나무)’는 재즈가 가지고 있는 즉흥성과 어떠한 틀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이 가야금과 만나 새로운 음악으로 최예찬의 창작곡이다. 가야금으로 재즈를 연주한다 해서 제목을 ‘New Paulonia’라고 붙였다고 한다.

그 외 ‘바람의 빛깔’, ‘나에게로의 초대’, ‘Alice in Wonderlend’, ‘고고천변(창작초연)’, ‘Polkadats and moonbeams’, ‘Spain’ 등 재미있게 실험한 곡들이 풍성하게 연주된다.

이번 공연은 경남메세나협회 ‘2022 매칭펀드지원사업’으로 열리며 최예찬(건반1,작·편곡, 리더) 김규태(베이스기타, 작·편곡) 황호진(드럼, 작·편곡) 조은별(소프라노·기획)과 건반2에 피아니스트 김예찬, 기타리스트 최형석이 밴드세션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국악청년 이나리(가야금), 권다정(아쟁), 김의진(대금·소금), 김혜지(피리·태평소) 연주자와 소리꾼 김재은이 힘을 보탠다. 문의 010-6242-3470.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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