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잠을 잘 자는 것이 몸에 그만큼 좋다는 뜻일 것입니다. 누구나 잠을 깊이 푹 자고 나면 몸이 개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주 깊이 든 잠'을 가리키는 말로 '귀잠'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깊이 든 잠'을 '꽃잠'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혼인한 가시버시(부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잠'을 가리키기도 하니 알아두시면 좋을 것입니다.

꽃잠, 귀잠과 같이 아주 깊이 잠을 자고 나면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그럴 때 쓸 수 있는 말이 바로 '단잠'과 '꿀잠'입니다. 말집(사전)에 '단잠'은 '아주 달게 곤이 자는 잠'이라고 풀이를 했고, '꿀잠'도 '아주 달게 자는 잠'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두 말이 비슷한말이라는 풀이는 없습니다. '숙면(熟眠)'과 '감면(甘眠)'이라는 한자말은 나오는데 토박이말이 안 나오는 것을 보면 좀 더 안타깝습니다. '숙면'을 찾으면 비슷한말에 '단잠'도 나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말집(사전)을 좀 더 알차게 손을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창수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상임이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