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창원LG가 연세대 출신 포인트가드 양준석(180㎝)을 지명했다. 키 큰 선수가 더 필요한 LG가 전체 1순위로 꼽혔던 양준석과 2m 4㎝로 장신인 센터 이두원 중에서 양준석을 선택했다. 이두원은 2순위 수원KT에 호명됐다. 

조상현 LG 감독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양준석 이름을 불렀다.

LG는 이전에는 3차례 1순위 지명권을 얻었을 때 모두 '빅맨' 자원을 지명했다. 박정현(2019년), 김종규(2013년), 송영진(2002년)이 LG에 1순위로 지명된 선수다. 

연세대 3학년으로 프로 조기 진출을 노린 양준석은 슈팅, 드리블, 패스 등 기본기와 함께 경기 중 침착한 판단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학 신입생 시절 박지원(kt), 이정현(캐롯) 등 쟁쟁한 학교 선배들 사이에서도 출전 시간을 벌며 기량을 인정받았고, 2학년 때부터는 이정현과 주전 백코트를 이루며 팀을 이끌었다.

양준석은 "이 자리에 먼저 올라올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이번 시즌 초반 크게 다쳐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꿈꿔왔던 KBL 무대에 오르기 위해 농구를 해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준석은 다음 달 15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에 출전하기까지는 재활 기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1라운드 3순위로는 중앙대 박인중이 원주DB, 4순위는 성균관대 송동훈이 전주KCC, 5순위는 고려대 김태완이 울산현대, 6순위는 연세대 신동혁이 서울삼성, 7순위는 단국대 조재오가 고양캐롯, 8순위는 단국대 염유성이 대구한국가스공사, 9순위는 경희대 고찬석이 안양KGC, 10순위는 중앙대 문가온이 서울SK에 각각 지명됐다.

한편 LG는 2라운드 10순위로 이승훈(동국대·가드), 3라운드 1순위로 박준형(연세대·포워드)을 지명했다. 4라운드 지명권은 행사하지 않았다.

/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