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염치없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비용을 요청하기 때문입니다. 그 명분도 이익이 아니라 가치와 연대입니다. 하지만, 더한 몰염치는 시민 주주 신문 정체성과 가치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모두 10회에 걸쳐 경남도민일보 후원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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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라디오 방송에 참여합니다. MBC경남 <정오의 희망곡>(진행 조복현·작가 안은화)입니다. 해당 방송도 후원회원 모집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프로그램 이름을 정확하게 밝힙니다.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Video Killed The Radio Star)'고 노래한 게 1979년입니다. TV 대중화는 라디오 종사자에게 큰 위기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디어 환경 변화로 TV 위상이 추락한 지금까지 라디오는 건재합니다. 라디오 스타는 죽었는지 몰라도 라디오는 잘 살아 있습니다. 방송에 10분 정도 참여하지만 청취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제작에 반영하는 과정은 언제 봐도 흥미롭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지난 7월 후원회원 전용 커뮤니티(cafe.naver.com/idomin1999)를 열었습니다. 네이버 카페 '신문보는마을'입니다. 전용 커뮤니티 운영 목적은 '의견 청취'에만 있지 않습니다. 후원회원이 제작 주체로 참여하는 방법을 더 고민합니다. 지난달 경남도민일보에 미션을 달라고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제안을 모아 편집국장이 답변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반응이 꽤 괜찮아서 사회부, 문화체육부로 이어갔습니다. 물론 사회부장과 문화체육부장 답변도 영상으로 남겨 공유했습니다. 제안과 답변만 주고받은 게 아닙니다. 최근 후원회원 제안을 바탕으로 생산한 기사 끝에는 이런 설명이 붙었습니다.

'이 기사 취재보도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이 제안했습니다.'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한 고민, 그 과정과 성과를 공유하는 경험이 잦으면 좋겠습니다. 후원회원에게 지역신문을 접하는 뭔가 다른 경험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낯설어서 그런지 참여와 반응은 적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경험을 제공하지 않은 우리 탓입니다. 계속 두드리고 손 내밀겠습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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