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박인숙·이동영·정호진 출마
이정미·김윤기·이기중·박웅두 준비
8명 나설 예정…노선 경쟁 본격화

정의당이 재창당을 이끌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 들어갔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정의당은 지난 17일 제11차 대의원대회를 열고 재창당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노선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26일 조성주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박인숙 전 부대표, 이동영·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7일에는 김윤기 전 부대표와 이정미 전 대표, 이기중 전 관악구의원, 박웅두 전 농어민위원회 위원장이 출마선언할 계획이다.

만 43세로 젊은 축인 조성주 후보는 과거 청년유니온 설립을 주도하고 류호정 의원 지지를 받는 등 비조직 노동자 대표성을 지녔다. 장혜영 의원도 연대해 당내 여성주의 운동 세력 지지도 일부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박인숙 후보는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상임대표를 지내는 등 노동, 여성인권, 먹거리 운동을 망라한 이력을 지녔다. 인천 계양 을을 지역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했다. 각급 선거에 총 5차례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2020년 6기 당직 선거에서 당 부대표로 선출돼 일해왔다.

이동영 후보는 서울 관악구의원 출신으로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여영국 대표,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으로 일했다.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관악 갑 지역위원장이다.

정호진 후보는 진보신당 출신으로 앞서 류호정·장혜영 의원 등을 겨냥한 ‘비례대표 의원단 총사퇴 당원 투표’를 주도했다. 총투표 이후 의원단 총사퇴를 지지한 옛 국민참여당 계열과 반여성주의 세력 소속 당내 유력 인사, 당원들이 탈당한 점이 지지세 확보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정미 후보는 당내 최대 계파인 인천연합(비상) 소속이다. 앞서 비례 국회의원과 당 대표를 지낸 적이 있어 후보군 중 인지도 측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윤기 후보는 당내 좌파 그룹인 ‘전환’(옛 전진)을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하나다. 전환은 지난 8월 김 후보와 양경규·신천섭·엄정애 등 4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민주적 사회주의’ 등을 내세운 의견그룹이다. 박인숙 후보와 마찬가지로 최근까지 당 부대표로 일했다.

정의당은 27~28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순회 유세와 TV토론 등을 이어간다. 이어 내달 14~19일 전 당원 투표, 19일 개표 후 지도부 선출을 확정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3일부터 28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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