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모 거창군수가 박완수 도지사를 만나 의료격차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박 지사는 도 차원 지원을 약속했다.

구 군수는 지난 21일 도청을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지원과 협조를 건의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보건복지부 지역책임의료기관 이전·신축 사업 시행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요청했다.

구 군수는 박 지사를 만나 동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서북부 경남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창군을 중심으로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조속히 건립, 지역 의료를 책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구 군수는 박 지사에게 정부와 대한적십자사 간 중재·조정 역할에 나서줄 것도 요청했다. 그러면서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과 신축에 따른 용지 매입, 건축비 등 사업비 전액을 국비와 도비로 충당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건의했다.

지역책임의료기관 신축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의료 격차를 줄이고 공공의료를 강화하고자 응급의료센터와 심혈관질환센터 등을 갖춘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기존에 있던 거창적십자병원을 이전해 신축하는 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보건복지부 업무가 사실상 중단돼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치단체 용지 확보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대한적십자사와 기초자치단체 간 사업 준비가 장기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지사는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신축이 빨리 추진돼 서북부경남 공공의료 기반이 마련되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거창군·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 등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구 군수는 지역책임의료기관 신축사업 외에도 '연극·예술 복합단지 구축', '거창구치소 인근 주민편의시설 조성' 등 사업과 관련해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 등 지원을 건의했다. 

/김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