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민일보 9월 지면평가위원회

공공주택 관리노동자 조례 기사
강제성 없는 허점 적절히 지적

경남도민일보 제21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안기학) 9월 회의가 지난 13일 오후 7시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8월 지면을 평가한 이번 회의에서는 사시인 '약한 자의 힘'을 실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짚어주는 기사와 무더위에도 현장을 발로 누비며 경비 노동자·냉방기 수리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담아 전달한 기사 등에 칭찬이 잇따랐다.

특히 '카카오T바이크'에 대해서는 우려와 함께 지속적인 취재를 당부했다. 자칫 창원시가 2008년부터 구축한 전국 최고 공영자전거 누비자와 교통체계가 카카오T바이크의 공략에 허물어질 수 있기에 창원시의 적극적인 대응과 누비자 활성화 전략을 촉구하는 후속 취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회의를 참관한 조재영 국장은 "약한자의 힘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이다. 다소 부족함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누비자 활성화 문제와 경비노동자 근무환경 개선 등 의견을 주고 지적한 부분 후속으로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 9월 회의가 지난 13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사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 9월 회의가 지난 13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사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강순중 위원 = 최환석 기자 '침엽수 증가·숲 가꾸기 정책 탓 산불 났다 하면 피해 막심'. 기사를 읽고 난 후 산불의 원인이 기후 변화뿐 아니라 '벌목'과 '조림' 등 현재 산림 정책에도 있다는 점 동의하게 됐다. 앞으로도 현상 보도를 넘어 문제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애써주시기를 바란다.

최환석 기자 '고2 김경훈 당당한 선언 "국가교육위에 들어가겠다"' 기사. "교육정책의 첫 출발점만큼은 무릎을 굽혀 청소년과 학생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는 김경훈 학생 말에 완전히 공감한다. 이런 기사를 1면에 배치한 것은 정말 경남도민일보다웠다.

장애인 스포츠관람 권리 다뤄
평범한 일상에 대한 고찰 계기

◇강은경 위원 = 이원재 기자 "장애인이 편하면 누구나 편하다" 기사.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안에 대한 내용의 기사다. 법 개정으로 모든 사람이 편한 서비스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후속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우귀화 기자 '장애인이 평범한 일상 누릴 당연한 권리' 칼럼. 너무 느리고 또 느리게 이뤄지는 장애인 권리에 대한 칼럼이다. 장애인 권리가 향상되고 있지만 비장애인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장애인도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런 기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김태형 위원 = 김희곤·강해중 기자 '자주 쓰는 단어라도 뜻풀이까지 친절하면 안 될까' 기사. 외래어, 외국어, 전문지식 없이 이해할 수 없는 말, 어려운 한자어 등의 바꿔쓰기, 바르게 쓰기는 바람직하고 필요한 일이다. 기사 취지 내용 모두 좋다. 경남도민일보 지면도 꼼꼼히 챙기고 살펴야할 대목이다.

이원재 기자 '장애인의 직관을 허하라' 기사. 경남도민일보 스포츠면을 보면 지역적 특색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잦다. 그러나 이 기사는 달랐다. 이 기사를 계기로 스포츠면의 근본적인 고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홍채 위원 = 주성희 기자 '경남산 장모님치킨 지역과 함께 경쟁 파고 넘는다' 기사. 대형유통매장과 프랜차이즈 치킨점 간 판매가격 논란에 '장모님치킨'을 연결해 기사화한 것이 부자연스럽다. 통상 골목상권을 쫓아 내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홍보하는 기사를 1면에 실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주성희 기자 '시민 만족도 큰 공영 자전거, 창원시 맞대결 자신감'. 카카오가 남의 플랫폼을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창원시 공영 자전거 시스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공급자 측면이 아닌 수요자인 시민 처지에서 공영자전거 운영 제도나 방법에 관한 기사도 필요하다.

경제부 시장사람 이야기 눈길
사람 냄새 나는 새 기획 '환영'

◇서재훈 위원 = 안지산 기자 'SNS시대 농어업인 온라인 시장 판로 개척자로'. 뉴미디어에 익숙하지 않은 농업인·소상공인 마케팅 교육과 컨설팅을 하는 부부를 소개해 배울 점이 참 많다. 유사 사례를 많이 조명해주면 좋겠다.

주성희 기자 '40년 넘는 세월 밥심으로 지킨 삶의 터전'. 경제부의 새로운 기획 '시장사람 이야기'가 시선을 끈다. 진주자유시장 쌀집 양경자 씨 이야기는 지역 소상공인의 상황을 보여주는 기사라 안타까우면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시는 모습에 배울 점이 많았다.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기사를 환영한다.

◇안기학 위원 = 이수경 기자 '코스트코 김해점 교통대란 대책은'. 김해시 주촌 신도시에 개점한 코스트코 김해점, 평소 교통량이 많은 곳이라 교통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교통문제와 지역상권 영향 등을 경남도민일보가 지속적으로 챙겨봐 주길 바란다.

김종현 기자 '"교사가 성희롱·욕설" 학생·학부모 신고'. 학교가 성희롱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자 학부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도교육청 차원의 엄정한 조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부분 또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이효정 위원 = 박신 기자 '대학 성폭력상담소 연 예산 몇십만 원?' 기사. 좋은 기사였다. 성폭력 실태가 얼마나 심각할지, 예산이 얼마만큼 모자란지 비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기사는 예산과 직원 수를 분리해서 작성해 쉽게 비교하기 어려웠다.

김다솜 기자 '이주노동자 내모는 위험 환경 그대론데 문만 넓히려고 하나' 기사. 입국 절차를 완화해 인력 수급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노동여건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문제점을 짚은 기사다. 평등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인식을 함께 넓혀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진석 위원 = 김연수 기자 뉴스비평 '범죄 묘사 삽화는 2차 가해다' 기사. 가끔 범죄현장을 치밀하게 묘사하는 글을 보면 소름이 돋기도 한다. 이런 언론 행태를 잘 꼬집었다. 언론의 신중한 보도 중요성을 잘 짚은 좋은 기사였다.

박신 기자 '배움 한계 깬 도전…보호 넘어 자립 향해' 기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발달 장애인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다. 자격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일을 할 수 있게 사회 환경이 먼저 조성되면 좋겠다. 이들의 취업 상황도 찾아 후속 보도해주면 좋겠다.

◇정민교 위원 = 최환석 기자 '해수욕장부터 식탁 위까지 곳곳에 침투한 낙동강 녹조' 기사. 낙동강 녹조로 먹거리와 건강을 위협하는 독소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보' 해체가 해법이라는 주장이 중복해서 나오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후속 기사로 나오면 좋겠다.

이창우 기자 '이중 전세계약 피해 창원 부동산시장 주의보' 기사. '이중 전세계약' 피해사례 기사에서 마치 갭투자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뜻에 대한 언급이 없다. 좀 더 친절하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사가 작성됐으면 한다.

◇최희태 위원 = 김다솜 기자 '법규정으로도 못 바꾼 찜통 경비실' 기사. 공동주택 관리노동자 인권증진 및 고용안정 조례가 제정됐지만 강제성 없다는 부분을 잘 짚었다.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한 부분에서 더 깊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김다솜 기자 '해금강 택시 파업…풀리지 않는 노사 갈등' 기사. 가끔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타적 관심과 이해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해금강 택시 조합원의 요구에 귀기울이고 전달해 준 노력은 소중하다. 그런 차원에서 계속 관심을 당부드린다.

/유은상 기자

△참석 : 안기학, 이효정, 장진석, 정민교, 최희태 위원

△보고서 제출 : 강순중, 강은경, 김태형, 김홍채, 서재훈, 안기학, 이효정, 장진석, 정민교, 최희태 위원

◇참관 : 조재영 편집국장, 이원정 자치행정2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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