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초광역 '해양관광 메타버스 구축' 정부 공모에 선정
섬트래킹 개발, 갈매기 '동백이'와 동피랑 이순신공원 등 투어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지 통영이 현실과 가상세계가 융합된 '메타버스 관광' 서비스로 재탄생한다. 

경남도는 경남·부산·울산 초광역 컨소시엄 추진 '해양관광 메타버스 서비스 구축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3년 말까지 46억 9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도와 통영시는 26억 7000만 원(국비 57%, 도비 12%, 시비 12%, 민간 19%)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가 사업을 주관하며, 익스트리플·빅스스프링트리·피앤아이소프트·제니아일렉트로닉스 등 도내 4개 기업이 참여해 3차원 공간정보 구축과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맡는다. 

통영 메타버스 관광 서비스 개요. /경남도
통영 메타버스 관광 서비스 개요. /경남도

먼저 한산도, 욕지도, 비진도 등 '가보고 싶은 섬'을 메타버스 환경에 만들고 섬 전체를 코스별로 걸어 볼 수 있는 '섬 트래킹'과 섬 주변의 바다에서 요트·카누 등을 즐기는 '해상섬 투어 서비스'를 개발한다. 동피랑과 이순신 공원을 중심으로는 '동백이 투어 서비스', 즉 통영의 대표 민간캐릭터인 갈매기 '동백이'가 메타버스 세계에서 여행자들에게 보물찾기 등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능도 넣는다.

통영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지이자 이순신 장군이 이끈 한산대첩, 통피랑·디피랑 등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메타버스 관광 서비스가 구축되면 전 국민과 전 세계 관광객에게 통영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 또 영상대면(온택트) 관광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 

메타버스 기술의 활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다. 게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놀이, 모임 등을 접목한 로블록스와 제페토, 가상토지·가상건물·가상상품 등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디센트럴랜드와 더샌드박스, 원격 의사소통과 협업을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시와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등이 대표적이다.

류명현 도 산업통상국장은 "이번 사업은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민국 대표 관광거점인 통영이 구현된 최초의 사례"라며 "향후 더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와 같은 세계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경남의 관광자원이 구현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와 지역의 관광·문화·산업을 접목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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