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브리핑하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사망 위험이 큰데도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4차접종 참여를 권고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 자료를 인용해 20세 이상 암환자(127만명)의 4차접종 미접종률이 76%, 당뇨환자(466만명)의 4차접종 미접종률은 71%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뇌경색·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 치매 등 신경계 질환도 국내 코로나19 사망자에게서 확인된 기저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코로나19 입원환자의 94.9%가 최소 1개의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DC는 기저질환자는 기저질환 미보유자 대비 사망이 1.53배, 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가 1.57배, 중환자실 입원이 1.32배 높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도 제시했다.

방역당국은 50세 이상에서 당뇨병,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50대도 고령층처럼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당뇨 유병률은 40대 5.01%, 50대 10.86%, 60대 18.93%다. 만성간질환 유병률은 40대 7.00%, 50대 8.86%, 60대 11.28%다.

한편 백경란 질병청장은 지난달 사망한 소아 확진자들은 의무기록상 기저질환은 없었으며, 전문기관과 협의해 추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소아 확진자 사망자의 절반 정도는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4차접종은 5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와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에게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8월 1주 4차접종 건수는 약 59만건이며, 이 가운데 56.6%(32만7천건)는 50대 접종자다.

당국은 고연령층의 4차접종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최근 1주간 사망자 중 60세 이상이 89.5%로 대다수이며, 이 가운데 80세 이상이 54.5%, 70대 25.4%, 60대 9.6%로 연령이 높을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최근 계속 상승하고 있다. 7월 1주 12.7%였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8월 1주 20.2%로 높아졌다.

국내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4차접종 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3차접종군 대비 4차접종군의 감염예방효과는 15.9% 높았지만 중증화와 사망 예방효과는 각각 53.0%, 54.7% 좋았다.

4차접종 후 중증화·사망 예방효과는 접종 후 46일이 지나도 40%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50대 이상에서 4차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이 0.61%로 3차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 1.49%보다 더 낮다고 밝혔다. 4차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 신고의 93.5%는 발열,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접종 87.9%, 2차접종 87.0%, 3차접종 65.3%, 4차접종 1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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