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석묘 박석 밑 발굴 먼저 하기로 문화재청과 의견 조율

홍태용 김해시장이 11일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취하한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을 멈추고 고인돌 박석 밑 문화재를 먼저 발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재청 정책국장과 경남도 문화재위원들이 지난 10일 김해시를 방문해 박석 제거로 말미암은 훼손과 재정비 여부를 검토하고서 지석묘 박석 밑 문화재 발굴을 해보자고 의견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올해 8월 정비사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었지만 발굴 사업을 우선 진행하면 재정비 사업은 수개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김해시가 문화재청 협의 없이 박석 이동·재설치 사업을 해서 문화재를 훼손시킨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 모습. /이수경 기자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 모습. /이수경 기자

그는 “시가 잘못된 판단으로 문화재청과 협의해야 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부분은 무지하고 관심을 덜 가져 생긴 일임을 인정한다”며 “세계 최대 고인돌이고 경남도 문화재인 지석묘 재정비·발굴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시가 실수한 부분은 문화재청과 경남도 문화재위원 결정에 따라 적극 보완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과정을 겪으며 또 한 번 문화재 가치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 어떤 일을 하든 문화재청 협의 없이 해선 안 된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게 됐다”고 피력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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