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기 6이닝 2실점 호투

NC다이노스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반 살아난 타선 집중력이 빛났다.

NC는 4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위즈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NC 선발 송명기는 6이닝 2실점 삼진 7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6월 17일 한화이글스전 이후 48일 만에 나온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다. 특히 2회와 4회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송명기는 잇단 무사 만루에서 각각 1점만을 내주며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NC는 7회 불펜이 1점을 더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타선도 KT 선발 벤자민 공략에 애를 먹으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NC는 7회까지 1안타 1볼넷으로 고전했다.

약속의 8회 경기를 미궁으로 빠뜨리는 홈런이 터졌다. 노진혁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1사 1루 상황에서 김주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NC다이노스 노진혁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NC다이노스
NC다이노스 노진혁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NC다이노스

경기가 2-3으로 좁혀지자 NC 강인권 감독 대행이 선수단에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전달했다. 9회 1점 차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이용찬을 올린 것이다. 이용찬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9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이 집중력을 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권희동은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뒤이어 NC는 대주자 김기환을 기용해 김재윤을 흔들었다. 그 결과 김재윤은 1루 견제 과정에서 보크를 범했고 주자는 2루까지 진출했다.

이후 박건우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양의지가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1사 1·2루로 이어졌다. 뒤이어 대타 박민우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NC는 9회말 2아웃 패배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야구는 역시 9회말 2아웃부터였다. 2사 1·2루 노진혁이 김재윤의 몸쪽 직구를 감아돌렸고 타구가 우측 담장까지 뻗어나갔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기환이 홈으로 들어왔고, 1루에 대주자로 기용된 오태양까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들며 경기는 4-3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끝내기를 기록한 노진혁은 "어제 무기력한 경기 내용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지고 싶지 않았다. 초반 벤자민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었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강 감독 대행은 "선수단 전체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였고, 노진혁의 끝내기로 좋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원재 기자 sicha@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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