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산면에 400㎾급 건립 계획
주민 제안, 공모사업에 선정
공동분배금 재료비·인건비로

합천군이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 수익금으로 7개 마을 공동 급식을 추진한다.

군은 2일 '댐 주변 지역 지원 효과 확대를 위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미 예산부서 군비 부담액과 주민 자부담 협의를 끝낸 상황으로 합천군 3억 원, 주민 3000만 원을 보태 내년 착공 목표로 태양광 발전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발전시설은 400㎾급이다. 묘산면 봉곡마을과 반포마을 중 일조량과 주변환경 등 지리적 요인을 분석해 최적지를 고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 발전 마을사업 수익금으로 마을 노인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것이 내용이다. 올해 12월까지 대상지를 선정하고 감정평가를 거쳐 터를 사들인다. 이후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실시설계와 터 조성작업에 들어간다. 착공은 내년 3월, 완공은 2024년 12월이다.

주민들은 7개 마을 이장이 중심이 된 '묘산면 태양광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사업대상지 선정과 주민 협력, 민원 처리, 주요 결정 등 일을 맡았다. 이들은 발전시설 건립 후 유치 추진위원회를 운영위원회 체제로 바꿔 시설 관리와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유치 추진위원회는 발전 수입과 지출 관련한 모든 내용을 수혜 주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순수익 5%를 적립하고 나머지 95%를 7개 마을에 공동 배분한다. 공동 배분 수익금은 전액 공동 급식 식재료 구입과 인건비로 지출한다.

최소연 묘산면 환경개발담당은 "태양광 발전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한편, 심각해지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이라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마을공동체에서 어르신들의 영양관리와 복리증진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주관한 댐 주변 지역 지원 관련 공모사업으로 진행됐다. 묘산면 주민 제안은 노인 복리증진 실효성이 높은 시책사업과 연계해 차별성이 있고 신선한 내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섭 기자 kimtsq@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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