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은 비가 자주 내리고 습해서 병 발생이 우려되는 장마기에 잠시 비가 그치는 날을 이용해 철저히 약제 살포를 할 것을 당부했다. 

둥근무늬낙엽병은 일단 발병된 후에는 치료 약제가 없기 때문에 병원균 포자가 날리는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약제방제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 병원균은 잎 뒷면을 통해 침입하여 40~12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므로 약액이 잎 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해서 6~7월에 보름 간격으로 4번 정도는 살포해야 한다. 

탄저병 병원균 역시 빗물에 의해 전파되므로 강우가 잦은 해에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병이다. 

따라서 둥근무늬낙엽병과 탄저병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하고, 비가 오기 전에는 보호살균제를, 비가 온 후에는 침투성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감나무의 주요 병해인 둥근무늬낙엽병은 5월 상순에 자낭이 성숙하여 6월~7월에 빗방울에 의해 비산이 되어 잎에 감염이 되고, 잠복해 있다가 온도가 낮아지는(발병적온 15℃) 10월 이후에 울긋불긋 낙엽이 되는 병이다. 일부 농가에서는 이 시기에 약제방제를 소홀히 했다가 가을철에 발병하여 일 년 농사를 그르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한편 이 시기에는 나방류, 깍지벌레류, 미국선녀벌레 등도 나타나는 때이므로 발생 정도를 미리 잘 관찰하여 적용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김은경 재배이용담당은 "강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단감 과원에 병해충 발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방제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생산량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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