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 후 기자회견에서 투자유치자문단 구성과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을 김해 미래 성장 필두로 내세웠다.

◇1호 결재 '투자유치자문단 구성' = 홍 시장 의지가 담긴 1호 결재는 '김해시 투자유치자문단 구성·운영 계획'이다. 투자유치자문단은 7월 중 구체화한다. 출향 인사 100여 명 중 20명 안팎 뛰어난 역량을 갖춘 자문관으로 구성한다. 자문관들의 경영 노하우, 경제 전문 지식, 광역 정보망,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다. 서울 등 수도권 기업 투자 잠재 수요 파악, 대기업·신산업 투자 동향 파악 등 정보 수집, 투자유치전략 수립 자문, 국내외 우수·우량기업 투자 의향과 타깃기업 발굴 등을 맡는다.

1호 공약인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TF(전담반)도 만든다. 공공의료원은 300병상 기준으로 볼 때 토지가격이 300억 원 들며, 총 설립 비용은 900억∼1000억 원가량 예상한다. 공공의료원 설립 땐 지자체가 터를 제공하고, 경남도와 정부에서 건립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홍 시장은 "김해공공의료원 설립은 대통령과 경남도지사도 공약했고 동부지역 공공의료원 설립 당위성도 있기 때문에 꼭 건립 비용을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원 입지는 "응급질환, 공공의료 관련 중증질환자 수송과 골든타임 문제 등을 고려해 고속도로 IC와 가까운 곳에 설립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 홍태용(오른쪽) 김해시장이 1일 취임 첫 결재를 하고 있다.  /김해시
▲ 홍태용(오른쪽) 김해시장이 1일 취임 첫 결재를 하고 있다. /김해시

◇포기 못하는 시정철학·추상적인 비전 = 홍 시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김해시를 이끌어야 하는 책임자로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로 독단을 경계하는 소통, 구태를 벗어던진 혁신, 차별 없는 포용을 강조했다. 비전은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다. 그는 "꿈과 행복이 추상적인 단어이긴 하지만 일자리, 문화, 교육, 경제 부분 충족을 바라는 다양한 시민들 꿈이 이뤄지게 하자는 의미를 담았고 꼭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최우선 과제는 경제 회복과 일자리 문제다. 인구 감소와 수도권 일극 체제로 말미암은 지역 불균형 해결도 '거대한 도전'이라고 피력했다. 핵심 공약은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동남권 순환광역철도 조기 개통과 친환경 트램 운영, 비음산터널과 초정∼화명 광역도로 개통,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과 컨벤션센터 건립, 김해형 10분 스마트혁신도시 조성, 부울경특별연합사무소 유치, 미래 특화첨단산업 전환,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 등이다.

하지만 그는 "할 일은 많은데, 뒷받침할 재정 여건은 어렵고 실타래처럼 꼬여 풀어야 할 부분도 많다"며 "시민 수혜도와 시급성을 따져 우선 순위를 가려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전 정책도 좋은 것은 당연히 계승·발전시키고 모자란 것은 채우고 수정·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이수경 기자 sglee@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