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이 당면 과제로 '중앙정부 예산 확보'를 꼽았다.

홍 시장은 1일 취임식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7∼8월이면 중앙정부 예산이 마무리되는 단계"라며 "중앙정부 예산을 받아와야 하는 사업들, 특히 창원시 4년 동안 하고자 하는 일들이 있는데 그 첫 기획비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예산을 챙겨야만 내년부터 일을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2024년 일이 시작될 수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중앙정부와 연결해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창원시뿐 아니라 창원에 있는 중앙정부 산하 기관, 정부 출연기관 등 예산 확보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큰 그릇에 함께 담으면 결국 그 혜택이 창원에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 홍남표 창원시장이 1일 취임식에서 시정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창원시
▲ 홍남표 창원시장이 1일 취임식에서 시정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창원시

홍 시장은 "각 주체와 협업하고 지역 국회의원 도움을 받아가며 7월에는 예산 확보에 매진하려 한다"며 "물론 (민선 8기 시정이 제시한) 5가지 전략 이행도 함께 추진하려 한다. 또 원자력 정상화 등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할 일도 하나하나 찾아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14일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 등과 연석회의를 열고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관계기관 방문·소통도 지속한다.

창원시 조직 개편 마무리 시점은 1∼2개월 안으로 잡았다.

홍 시장은 "민선 8기 시정이 설정한 비전과 국정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면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며 "많은 부분이 진행돼 있는데, 신성장·4차 산업 혁명 메카를 만드는 부분을 보강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무직 인선은 한 달 혹은 길면 40일 정도 안으로 그림이 나타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시장은 문화·예술 육성 의지도 밝혔다. 소비로 연결되고 산업 수준으로 활용하는 문화·예술 메커니즘(사물의 작용 원리나 구조) 구축이 방향이다. 홍 시장은 "제조업 분야 일자리는 한정돼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자리가 나오고 의료·관광 등 서비스업이 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며 "창원은 문화·예술 창출 활동은 많이 이뤄졌는데, 이를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당장 건물을 짓는 등 하드웨적인 문화 인프라 구축보다 중요한 것은 예술 활동으로 나온 작품들이 시민에게 소비가 되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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