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도심 급행·좌석버스 증설
올해 1단계 원이대로 BRT 착공
중장기 BRT 확대 등 정책 추진

민선 8기 홍남표 창원시정에서 창원시 대중교통도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시 외곽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시간 단축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이른 시일 안에 마주할 수 있는 변화다.

선거 기간 홍 시장은 BRT 조기 개설과 노선 추가·신설로 도심 간 이동시간은 20분 이내, 외곽에서 도심으로 진입은 40분 이내로 하는 '2040 대중교통망 구축'을 공약했다.

당시 그는 "창원시는 버스 중심 대중교통망을 운용하고 있으나 전철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기에는 당장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버스 노선이 인구 밀집 지역 중심으로 편성돼 있어 출퇴근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므로 BRT 조기 개설과 노선 추가·신설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 의지는 인수위원회가 최종 발표한 정책·이행 과제에 담겼다.

인수위는 통합도시 공간구조 전략 아래에 곳곳을 잇는 촘촘한 교통망 구축을 두고, 이행 과제로 △이용객 편의 중심 시내버스 노선 개편 △교통 소외지역 주민 이동성 증진 △도시철도(트랩) 도입 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현동·진동·내서 BRT 확대 추진과 북면 버스노선·급행버스 확대도 포함했다. △BRT 구간연계 급행 신설·좌석버스 개편 △도심~외곽 BRT 체계 시설 확대 △북면~시내 BRT 연계 급행버스 운행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은 세부 과제다.

요약하면, 민선 8기 시정의 대중교통 개편 단기 과제는 'BRT 개설+BRT 연계 시내버스 개편'이 된다. 현동·진동·내서·북면 등 도시 외곽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급행·좌석버스를 늘리고 도심 안에서는 BRT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BRT를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트램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연계한다는 계획이 붙는다.

민선 8기 계획 성공의 첫 단추는 원이대로(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 BRT 사업이다.

국토교통부 S-BRT(고급간선급행버스체계)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이 구간은 이르면 10월 착공한다. 현재 시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정류장을 어디에 설치할지, 자전거 도로는 어떻게 조정할지 등을 확정하는 과정이다. 동시에 경찰과 교통안전심의 협의도 지속 중이다. 건널목 위치 변경, 안전 시설물 보강, 신호체계 변경 등이 내용이다.

협의 결과를 시민에게 알리고자 주민설명회도 계획하고 있다. 설명회는 명곡·도계동, 반송·중앙·상남동, 가음정·성주동으로 권역을 나눠 연다. 교통안전심의, 주민설명회 등 절차가 끝나면 시는 경남도에 실시계획 승인을 요청한다. 도 승인이 나면 곧바로 착공하는데,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실제 공사는 세 구간으로 나눠 동시에 발주·진행할 예정이다. BRT 연계 시내버스 노선 개편도 올해 말~내년 초 마무리한다.

원이대로 BRT 외 창원에서는 2단계 BRT 사업으로 3.15대로 구간(도계광장∼육호광장 8.7㎞)이 2024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중·장기 사업으로는 창이대로·진해신항·북성봉양 BRT도 있다. 여기에 민선 8기 시정은 △창원~수서 SRT 도입 △창원~동대구 KTX 직선화 △서마산IC 입체교차로 설치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진해 구도심~창원 귀산지역 연결도로 개설 △제2안민터널 조기 완공 △국도5호선 조기추진 △북면~칠원 도로개설 등을 교통 관련 정책으로 제시했다.

당면한 1단계 BRT를 시작으로 각 사업의 원활한 추진은 촘촘한 교통망 구축을 넘어 통합도시 공간구조 재편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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