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직후 기자 만난 자리
마지막 정치 여정 뜻 피력해
조직 내 신상필벌 원칙 강조

"경남도청에서 공직을 마감할 생각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1일 취임식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도지사직을 자신의 마지막 정치 여정'으로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 지사는 "내가 도지사를 발판으로 해서 어디로 갈 생각으로 온 사람이 아니다"며 "여기서 공직을 마감할 생각으로 들어온 사람이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지방선거 출마 때부터 대권 도전 등에 따른 '도정 공백'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경남도정이 더는 개인의 정치적 행보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경남만을 생각하고 도정에 전념할 수 있는 진짜 경남도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당선 직후 언론과의 질의응답 때도 "도민이 저를 키워주신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무너진 경남 경제를 회복하는 데 혼신을 다해 사용할 것이며 그외 다른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그는 '도지사직을 발판으로 한 더 큰 정치적 욕심'에 거듭 선을 그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박 지사는 도청 조직 내 신상필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창원시장 때 일 욕심이 강해 공직자들을 피로하게 한 점도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부분을 알고 있기에 조금은 부드러운 마음으로 동료 직원들과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석형 기자 nam@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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