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국민의힘 독주 규탄

밀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원 구성 관련 국민의힘 측 독주를 규탄하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전체 13명 의원 중 10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농성으로 빠진 3명의 민주당 의원들을 제외하고 본회의를 열어 의장, 부의장을 선출했다.

의장에는 3선의 정정규(하남읍·초동면·무안면·청도면) 의원이, 부의장에는 초선 석희억(부북면·상동면·산외면·산내면·단장면) 의원이 선출됐다.

1일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제9대 밀양시의회 개회식을 앞두고 정무권(재선, 내일동·삼문동) 의원과 이현우(재선, 삼랑진읍·상남면·가곡동) 의원, 배심교(초선, 비례) 의원 등 민주당 소속 3명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밀실 원 구성, 강력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뒤 농성 돌입을 예고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지난 22일 의원상견례 자리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후반기 위원장 한 석 정도 배려를 해준다면 협치하여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요청을 하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한 석도 줄 수 없다는 내용을 6월 30일에서야 통보를 했다"면서 "이는 의장·부의장 뿐만 아니라, 상임위원장 세 자리까지 모두 국민의힘에서 차지하겠다는 심산이다. 이는 유권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다수당의 횡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체 의원들은 개원식을 미루고 소회의실에서 국민의힘-민주당 의원 간 간담회를 열었으나, 민주당 측의 상임위원장 협상과 위원장 직 안배 요구에 대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11시 40분경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독으로 개원식과 의장·부의장 선출을 강행했고, 같은 시각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앞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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