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5, 민주 7석… 비율에 따라 2석은 배분해야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단을 국민의힘에서 독식해서는 안되고 의석수 비율에 따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일 개원한 제9대 진주시의회는 국민의힘 15명, 민주당 7명 등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5 대 7의 비율은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가 폐지되지 않은 현 상태에서 진주시민의 대리인으로 일할 의원 비율을 시민이 선택한 결과"라며 "비록 정당은 다르지만 당리당략을 초월한 협치를 통해 정책을 입안하고 시정을 견제할 의무를 진주시의회 의원 전체가 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제9대 진주시의회가 개원하기도 전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배제한 채 의장단 구성을 놓고 내부권력 다툼을 벌이더니 1일 의장 1석.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5석을 모두 맡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들이 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단 구성을 여야 의원수 비율로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또 "15대 7의 비율은 의장단 구성에도 지켜져야 한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체 의원의 30%를 넘었기 때문에 7석 중 최소 2석은 소수 정당에 배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의원들의 결정은 다수의 독재이며 폭거로 의회 민주주의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선거기간 갈등을 넘어 화합을 외치더니 당선되자마자 의장단 독식을 결정, 통보한 것은 화합이 아닌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양당 간 소통과 협치를 통해 9대 시의회의 첫 단추를 잘 끼워달라"며 "민주당 소속 시의원 전원은 국민의힘 의장단이 장악하는 시의회의 거수기가 되는 사태에 온몸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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