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에는 민주당 문순규
상임위원장은 국민의힘 석권

4대 통합창원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김이근(66, 구산·진동·진북·진전면·현동·가포동) 의원이 선출됐다.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문순규(49, 양덕1·2·합성2·구암1·2·봉암동) 의원이 뽑혔고 상임위원장 5석은 국민의힘이 석권했다.

시의회는 1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선거를 치렀다.

개원 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에 실패하면서 의장단 선거에는 각 정당 후보가 모두 나섰다.

김이근 의원과 민주당 한은정(51, 상남·사파동) 의원이 맞붙은 의장 선거에서는 김 의원이 27표, 한 의원이 18표를 받았다. 총 45석인 4대 시의회가 국민의힘 27석, 민주당 18석으로 구성된 점을 볼 때, 각 의원은 소속 정당 후보에게 빠짐없이 표를 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의원 전문성 강화로 기본에 충실한 일 잘하는 의회가 되겠다"며 "시정 견제·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투명하고 깨끗한 의회, 믿음직한 창원시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중심의 소통형 의정 활동을 강화하고 수시로 토론회와 간담회를 열어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4대 통합창원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뽑힌 김이근 의원이 의장석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의회
▲ 4대 통합창원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뽑힌 김이근 의원이 의장석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의회

부의장 선거 양상은 달랐다.

국민의힘 이해련(62, 충무·여좌·태백동)-민주당 문순규 의원이 경쟁한 선거에서는 김 의원이 22표, 문 의원은 23표를 득표했다. 산술적으로 볼 때 국민의힘 5표가 민주당 후보에게 이동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는 '당론을 중시한 의장 선거와 달리 부의장 선거에서는 개인적 선택이 앞섰다', '협치를 바라는 목소리가 작용한 것' 등의 해석이 나왔다.

문 부의장은 "시의회 권위와 위상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파 이해와 여야 입장을 떠나 시민 이익이 무엇인지를 제일 기준으로 삼아 협치하고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 5석은 모두 국민의힘이 석권했다.

국민의힘 구점득(56, 팔룡·의창동)-민주당 이우완(48, 내서읍) 의원이 경쟁한 의회운영위원장 선거는 구 의원이 27표를 얻어 당선했다.

기획행정위원장 선거는 국민의힘 김경수(60, 상남·사파동)-민주당 김상현(54, 충무·여좌·태백동) 의원이 맞붙어 김경수 의원이 26표로 당선했다.

국민의힘 박선애(63, 월영·문화·반월중앙·완월동)-민주당 이종화(71, 이동·자은·덕산·풍호동) 의원이 나섰던 경제복지여성위원장 선거에서는 박 의원이 27표를 얻어 위원장으로 뽑혔다.

국민의힘 정길상(63, 월영·문화·반월중앙·완월동)-민주당 김경희(61, 중앙·웅남동) 의원이 경쟁한 문화환경도시위원장 자리는 25표를 얻은 정 의원이 차지했다.

건설해양농림위원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권성현(62, 동읍·대산·북면)-전홍표(45, 월영·문화·반월중앙·완월동) 의원이 경쟁해 권 의원이 28표로 당선했다.

의장단 선거를 마친 시의회는 4일 상임위 위원 선임·부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들어간다.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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