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철 하동군수가 1일 오전 10시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하동군

하승철 하동군수가 취임식에서 군민 간 소통과 투명한 공개 행정을 강조했다.

하승철 군수 취임식이 1일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군민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하 군수는 취임식에 앞서 아침 출근시간에 하동읍 회전교차로에서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준 군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군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군민과 함께하되 최대한 검소하게 준비하고, 군민 모두가 초청 대상이라 별도의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는 등 하 군수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졌다.

하 군수는 취임사에서 "군정의 가장 큰 출발은 소통이다. 중요 정책의 정보를 공유하고 군민에 상의 드리는 투명한 공개 행정이 따라야 진정 소통하는 군정이 될 수 있다"며 "군수실에 앉아 군민들을 기다리기보다는 '읍면 이동군수실'과 같이 직접 현장에서 군민들을 뵙고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의논하겠다"며 군정 방향을 소통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구 감소를 막는 대안으로는 교육과 의료 강화를 제시했다.

하 군수는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경남을 대표할 명문고를 만들고 다수 학생이 적성을 살릴 수 있는 특성화고를 육성하며, 유명 강사나 학원과 연계한 메타버스 교육환경도 조성하겠다. 의료서비스 혁신도 절실하다. 장기적으로 하동군 공공의료원 또는 민간 종합병원을 지향하면서 질 높은 24시간 응급의료서비스와 닥터헬기를 도입하고 쾌적하고 수준 높은 종합건강검진센터를 마련하겠다"며 "교육과 의료 혁신을 반드시 이루어 하동에 살고 싶고 하동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게 하고, 하동을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 중단 등으로 좀처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 하동군의 최대 규모 사업이자 오랜 핵심 과제인 갈사산단과 대송산단의 해법도 내놨다.

하 군수는 "갈사와 대송산단은 워낙 오랜 기간 문제가 쌓이고 쌓인 상황이라 소위 '한방'에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와 같은 어려움에 처하게 된 원인을 제대로 쳐다보고 위험을 제거해야 투자자의 관심과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재무 검증용역과 같은 방법으로 채무와 권리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고 정부의 산업정책과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 그리고 광역권 산업구조와 연계하는 체계적인 전략을 담은 좋은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이 바로 선 계획과 투자유치여건 개선을 이루면서 경제자유구역을 책임지고 운영해본 경험을 살려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겠다. 군민 여러분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함께 손잡고 참고 견디며 나아가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허귀용 기자 enaga@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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