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회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출발부터 불협화음이다.

남해군의회는 1일 열린 제258회 임시회에서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거를 치렀다. 

의장은 국민의힘 임태식 의원이 8표로 2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정현옥 의원을 제치고 선출됐다. 부의장은 국민의힘 정영란 의원이 뽑혔다. 상임위원장도 모두 국민의힘 의원이 차지했다. 의원운영위원장은 장영자, 기획행정위원장은 박종식, 산업건설위원장은 여동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에 밀려 의장단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군의회 구성은 국민의힘 8명, 민주당 2명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하복만·정현옥 의원은 의장과 부의장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강한 불만을 표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번 결과는 8대 때인 2018년 전반기 의장단 선거와 똑 같은 결과다. 당시에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독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으며, 이후에도 의원 간담회를 비롯해 의회 일정에 일부 불참하는 등 한동안 국민의힘 의원 간 갈등이 이어졌다.

/허귀용 기자 enaga@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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