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정, 다시 뛰는 양산' 시정목표 제시
5대 정책목표·10대 핵심비전 통해 미래 준비

1일 나동연 양산시장이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9대 시장 취임식에서 양산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큰북을 울리고 있다. /양산시

나동연 양산시장이 4년 만에 시정을 이끄는 수장으로 복귀했다. 

나 시장은 1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9대 시장 취임식에서 '소통과 공정, 다시 뛰는 양산'이라는 새로운 시정목표를 제시했다. 새 시정을 상징하는 표어는 시민 공모를 거친 최우수작인 '소통과 공정, 행복한 양산'과 우수작인 '기분 좋은 변화, 다시 뛰는 양산'을 조합한 것이다. 

나 시장은 민선 5·6기 시장을 역임하고 4년 전 3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행정 경험과 역량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쳐 4년 만에 시장직을 되찾았다. 그는 선거기간 지난 4년간 시정에서 겪었던 불공정, 분열, 위선, 멈춰버린 도시 성장을 다시 정상으로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시정목표 역시 이 같은 문제의식과 해결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취임식에는 나오연 전 국회의원, 윤영석 국회의원, 안종길 전 양산시장, 차정인 부산대 총장, 부구욱 영산대 총장, 손영우 동원과기대 총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김일권 전 시장이 나 시장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해 새로운 시정의 성공적인 출범을 축하했다. 나 시장이 당선자 신분으로 김 전 시장 이임식에 참석한 데 이은 화답 차원으로 시민 대화합 메시지를 전하려는 취지다. 아울러 830석 규모 대공연장이 가득 차 서 있을 공간조차 모자랄 정도로 많은 시민이 함께해 새로운 시정 출범과 더불어 길었던 코로나19 상황을 끝내고 일상 회복이 시작하길 바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1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9대 시장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양산시

나 시장은 시정목표와 함께 △역동적인 경제 △품격있는 문화 △함께하는 복지 △빈틈없는 안전 △살기 좋은 도시 5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양산 미래를 준비할 △부산대 캠퍼스 유휴부지 문제 해결(예술의전당급 대공연장 건립) △낙동강변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 완성 △의료산업기지 추진·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부울경수목원 조성 △웅상 용당 역사 복원·공원화 사업을 통한 회야강 친수공간 확충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양주초 이전 추진 △물금신도시와 어곡을 잇는 어곡산단 진입 우회도로 개설 △웅상∼상북 간 터널사업을 위한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 △장례문화 선진화를 위한 시립화장장 건립 등 10대 핵심비전도 제시했다. 

나 시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시정 출범을 준비하면서 '해현경장(解弦更張), 거문고 줄을 풀어 다시 맨다'는 뜻을 마음에 새겼다"며 "거문고 줄이 느슨하면 아무리 뛰어난 연주자라도 제대로 연주할 수 없듯이 새롭게 출발하는 양산시정은 혁신적인 변화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소통과 공정, 다시 뛰는 양산'을 시정목표로 새로운 시정이 역사 무대 위에 섰고, 무대 주인공은 시장이 아니라 36만 시민"이라며 "새로운 시정 무대에 우리 모두 합창이 아름다운 감동으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고 강조했다.

/이현희 기자 he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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