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이 1일 오전 10시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김해시

홍태용 김해시장이 1일 취임식을 하고 민선 8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홍 시장은 소통, 혁신, 포용 3가지가 시정운영 철학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취임사에서 "가장 우선과제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서민들 삶을 일으켜 세우는 것, 경제 회복과 일자리 문제"라며 "인구 감소와 수도권 일극 체제로 인한 지역 불균형도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택과 집중을 내세웠다. 그는 "할 일들은 많은데, 뒷받침할 재정 여건은 어렵고 실타래처럼 꼬여 풀어야 할 부분도 많다"며 "시민 수혜도와 시급성을 따져 우선 순위를 가려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전 정책도 좋은 것은 당연히 계승·발전시키고 모자란 것은 채우고 수정·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시정운영 철학은 "김해시를 이끌어야 하는 책임자로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독단을 경계하는 소통, 구태를 벗어던진 혁신, 차별 없는 포용이라고 소개했다.

소통은 세종대왕 소통 리더십을 언급하며 시민들 비판과 공직자들 직언을 잘 경청하고,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갈등을 조정하면서 합리적 정책 결정을 하겠다고 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1일 오전 10시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참석자들과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해시

혁신은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 것은 과감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허례허식을 버리고 잘못된 고나행은 고쳐나가며, 과도한 의전을 지양하고 불필요한 절차 손봐 시정 혁신을 이룰 방침이다.

포용은 김해가 이미 2000년 전 국가 원리로 삼았던 가야임을 알리며 지역과 세대, 성별 갈등 해소에 집중하고 다양성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선거 기간 내놓은 공약도 꼼꼼히 챙겨 꼭 지키겠다고 했다.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동남권 순환광역철도 조기 개통과 친환경 트램 운영, 비음산터널 개통과 초정~화명 광역도로 개통,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과 컨벤션센터 건립, 김해형 10분 스마트혁신도시 조성, 부울경 특별연합사무소 유치, 미래 특화천단산업 전환,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 등이다.

공무원들에게는 공직자들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 시장이 내건 민선 9기 비전은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다. 그는 "꿈과 행복이 추상적인 단어이긴 하지만 시민 따라 원하는 게 다 다르다"며 "일자리, 문화, 교육, 경제 부분 충족을 바라는 다양한 시민들 꿈이 충족되도록 하자는 의미를 담았고 꼭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내외빈 등 약 3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취임식에는 홍 시장 의지를 반영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김해시민 16명이 특별히 초대됐으며, 시민 약속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수경 기자 sgle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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