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7시 경남문예회관
'솔로예찬' 주제로 기획·구성
심규민·이지민 등 9명 출연
익숙한 곡들의 변신 기대돼

혼자라도 괜찮다고 모든 것은 혼자, 하나에서 출발한다고 속삭이는 듯하다. '솔로예찬'. 여덟 번째 열리는 진주재즈콘서트 주제다. 6일 오후 7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심규민(피아노·편곡)·장승호(베이스)·송준영(드럼)을 비롯해 신명섭·송하철(색소폰), 김영구·김명원(기타), 이지민·이주민(보컬)이 출연한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는 재즈콘서트 기획자이자 재즈비평가로 활동하는 김현준 씨와 함께 진주재즈콘서트를 미리 본다.

▲ 김현준 재즈비평가. /경남도민일보 DB
▲ 김현준 재즈비평가. /경남도민일보 DB

-올해 주제인 솔로예찬 어떤 의미인가?

"재즈는 여러 중요한 가치가 있지만 다른 음악에 비해 솔로의 가치와 역할이 유난히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작정하고 이를 주제로 잡는 일은 드물다. 어쨌든 재즈에서 연주자, 즉 솔로이스트 위상과 그들이 곡 중간에 펼쳐내는 즉흥연주의 가치를 대변하고자 했다."

-프로그램 구성과 악기 편성은?

"생소한 레퍼토리를 구성하는것 보다 솔로에 집중하고자 최대한 많은 분이 아는 레퍼토리를 편곡해 들려 드리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피아노 트리오 기반에 테너 색소폰이 두 명 기용되는 곡 2개, 기타 연주자 두 명이 한무대에 오르는 곡 2개, 또 두 보컬이 등장하는 곡들로 구성했다. 경쟁하듯 주고받는 솔로가 재즈 특성을 고스란히 펼쳐보일 것이다."

-주요곡을 소개해 달라.

"피아노 트리오만 등장할 '백만 송이 장미'는 화성적으로 해석의 여지가 많은 곡이다. 테마가 계속 반복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팝 쪽에서 편곡을 할 때 어려워할 수 있지만 재즈 쪽에서는 그 사이에 박힌 공간들을 보는 힘이 있다. 1997년 가수 심수봉 씨가 발표하면서 국내에서 알려진 곡이지만 원곡은 라트비아에서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 마스터를 맡은 심규민 피아니스트가 편곡했는데 다이내믹하면서도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해서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은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시네마 파라디소(Cinema Paradiso)'. 영화 <시네마 천국> 주요곡 중 러브테마 외에 메인테마를 골랐다. 테너 색소포니스트 두 명이 등장하는데 그들이 어떤 감성으로 풀어낼지 기대해 봐도 좋다. 우연은 때때로 운명처럼 다가온다. 곡을 편성하고서 연습 중에 알게 됐다. 우리가 공연하는 7월 6일은 엔니오 모리코네가 2년 전 타계한 날이기도 하다. 그를 기억하는 마음도 전하게 됐다."

-'혁신에 예술을 더하다'는 8회째 이어온 진주재즈콘서트 지향점이다. 돌이켜 보면 어떤가?

"결국 재즈를 택한다는 것 자체가 아닐까 한다. 지난 8년 동안 재즈가 지역민 곁으로 향했다는 데 의미를 둔다. 2년 뒤면 어느덧 10회다. 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함께 고민하고 온몸으로 변화를 마주하는 순간순간이 예술적인 혁신이다."

진주재즈콘서트는 진주시가 후원하며, 경남은행과 한국남동발전, 우람종합건설이 협찬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예매는 인터넷 누리집(idominjazz.com)에서 하면 된다. 문의 055-250-0117.

/박정연 기자 pjy@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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