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참가 선수 24인 발표
연령별 이어 성인 대표팀 발탁
19일 개최국 일본과 첫 경기

창녕여자실업축구팀(WFC) 신예 고민정(21·사진)이 국가대표 꿈을 이뤘다. 

고민정은 이달 일본에서 열리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동아시안컵에 참가할 여자 국가대표 24명 명단을 30일 발표했다. 유럽파 조소현(토트넘)과 이영주(마드리드CFF)도 포함됐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해외파 선수들은 구단 허가가 있어야 참가할 수 있는데, 조소현과 이영주는 소속팀이 양해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열린 캐나다 원정 평가전 참가 선수 중 2명이 빠지고 3명이 새로 발탁됐다. 이금민(브라이턴)이 소속팀에서 차출 허락을 받지 못해 빠지게 됐고, 이정민(상무)은 소속팀 사정으로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이민아(현대제철)가 복귀하고, 김윤지(수원FC)와 21살 신예 고민정(창녕WFC)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민정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창녕에 입단했다. 제주 도남초교, 울산 현대청운중, 울산 현대고를 졸업하고 울산과학대에 재학 중 창녕으로 온 포워드이다. 그동안 U13, U16, U17, U24 등 연령별 국가대표로도 뛰었으며 전국소년체전 우수선수상, 2014년 춘계여자축구연맹전 우승, 23회 여왕기 우승의 주역으로 여왕기 득점상도 받았다.

지난 5월 9일 세종스포츠토토 원정경기에서 실업리그 데뷔골을 넣은 고민정은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축구선수로서 꿈은 국가대표까지 욕심내고 싶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창녕팀 안에서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초 이번 대회 엔트리는 23명이었으나 26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일본으로 함께 갈 선수 2명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동아시안컵 여자부 경기는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 가시마에서 열린다. 한국과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중국·대만 4팀이 풀리그를 치러 우승을 가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일본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3일 중국, 26일 대만과 차례로 맞붙는다.

동아시안컵은 2003년 창설됐으며 여자부 경기는 2005년 열린 제2회 대회 때 시작됐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2005년 대회에서 초대 우승한 뒤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준우승과 3위, 4위를 각각 두 차례씩 기록했다. 직전에 열린 2019년 부산 대회에서는 일본에 이어 준우승했다. 대표팀은 오는 5일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

/정성인 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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