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상하 흔들식 시스템
시설원예연구소와 자동화 성과
원격 조종으로 대형 온실 적합
작업시간 50% 이상 감소 효과

함안군이 시설원예연구소와 함께 스마트팜 대형 온실에 적합한 전국 최초 흔들식 무인자동약제 살포 시스템을 개발했다.

군은 지난달 29일 군북면 사도리 토마토 농가에서 조근제 군수를 비롯한 관계공무원, 시설원예연구소, 농업기술원, 농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연시회를 했다.

이날 연시회에서는 무인자동약제 살포장치의 시스템 구조와 사용법, 활용 방안 등 설명에 이어 설치농가 사용 평가, 장치 시연과 토론 등이 있었다.

무인자동약제 살포시스템 설치는 군 자체사업으로 시설원예연구소와 협력해 추진됐는데 자율주행장치, 상하 흔들식 약제 살포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작물 사이를 이동하면서 살포해 작물 뒷면 등 병해충에 취약한 부분까지 고루 약제 살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함안군이 시설원예연구소와 흔들식 무인자동약제 살포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달 29일 시설원예연구소 관계자가 설명을 하고 있다. /함안군
▲ 함안군이 시설원예연구소와 흔들식 무인자동약제 살포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달 29일 시설원예연구소 관계자가 설명을 하고 있다. /함안군

작물 높이에 따라 조절할 수 있고, 4.5m 이상 높이에서도 약제살포가 가능하다. 약제 부착력을 높이기 위해 살포 노즐 각도를 양방향, 상하로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원격제어 장치로 시스템 조작이 가능하며, 기존 방제장치와 비교해 작업시간을 50% 이상 줄여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농민이 약제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노동시간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군은 이번 연시회에서 시범사업 효과를 확인한 만큼 내년에는 토마토뿐만 아니라 파프리카 농가에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조근제 군수는 "앞으로도 시설원예연구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고령화되고 젊은 세대도 피하는 농업 현장에 ICT 기능이 접목된 4차 산업기술을 잘 적용할 계획"이라며 "함안군이 첨단시설농업, 스마트농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청일 기자 haha@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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